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파운드랜드에 있는 ‘세계평화·통일 생추어리’ 교회에서 열린 합동결혼 축복 예배에 왕관을 쓴 신도들이 장전되지 않은 빈 소총을 들고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문선명 전 통일교 총재의 막내 아들 문형진 목사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파운드랜드에 세운 세계평화·통일 생추어리교회에서 반자동 소총을 소지한 채 합동결혼식을 진행해 지역사회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

1일 AP와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세계평화·통일 생추어리교회에서 열린 합동결혼 예배 때 커플 수십 쌍이 반자동 소총 AR-15를 지참했다.

이날 합동 결혼식에는 500여 명이 참석했다. 총기는 생추어리교회 측이 예식 참석자들에게 지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추어리교회는 AR-15 등의 소총을 ‘쇠막대(rod of iron)’라고 표현했다.

교회에 따르면 출입구에서 참석자들의 AR-15 소총에 잠금장치가 채워져 있고 미장전 상태인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총기사고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자 지역 시민들은 더욱 불안에 떠는 등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 목사는 “전능하신 신이 무기를 소지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통해 서로를 보호하고 인류의 번성을 지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배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