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예멘인 등 난민수용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 캡처

지난 13일 올라온 ‘제주도 불법 난민 신청 문제에 따른 난민법, 무사증 입국, 난민신청허가 폐지·개헌 청원합니다’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18일 오전 11시께 21만 1720명의 동의를 받았다. 30일 안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에 대해서는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가 직접 답해야 한다.

청원자는 “현재 불법체류자와 문화마찰로 인한 사회문제가 여전히 존재하는 와중에 난민신청을 받아서 그들의 생계를 지원해 주는 것이 자국민의 안전과 제주도의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우려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자국민의 치안과 안전, 불법체류 외 다른 사회문제를 먼저 챙겨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난민 입국 허가에 대한 재고와 심사기준에 대한 전반적인 제도에 대해서 폐지 또는 개헌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 글 이외에도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주도 난민수용과 관련된 게시글이 수십 건에 육박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난민신청자는 중국과 예멘 등 369명에 달했다. 이 중 예멘인 난민신청자는 90명이었다.

지난달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직항편으로 예멘인 76명이 한꺼번에 입국하는 등 제주 내 예멘인 난민이 급증하자, 제주시는 난민신청자들이 양식장과 음식점 등 일손부족 현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박소연 인턴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