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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동굴 속 랜턴에 의지…흙탕물 뛰어들어 목숨 건 구조

태국소년들 구출과정 영상 공개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7-12 18:59:11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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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대원들 좁은 통로 오가고
- 들것 실린 아이들 모습 등 담겨
- 미얀마 출신인 축구부 코치와
- 소년 3명은 무국적자로 밝혀져

태국 치앙라이 탐루엉 동굴에서 13명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를 필사적으로 구조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태국 치앙라이 탐루엉 동굴에서 유소년 축구팀 선수를 구조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총 10분 8초 분량의 영상에는 각국에서 온 잠수사들과 구조 전문가들이 태국 네이비실 대원들과 함께 어둡고 좁은 동굴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모습이 생생하다. 한 서양 잠수사는 서둘러 장비를 착용하고 헤드 랜턴 불빛에 의지해 시계 제로의 검붉은 흙탕물 속으로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또 생존자들을 고정한 들것을 들고 좁은 동굴 통로와 가파른 경사의 돌계단을 숨 가쁘게 오르내리는 구조대원들의 모습도 있다. 에어포켓 구간에서는 동굴 천장에 연결된 로프와 도르래를 이용해 생존자들을 태운 들것을 옮기거나 구조 과정 중간중간 의료진이 생존자들을 살피는 장면도 눈길을 끈다.
여러 차례 썼다 지운 흔적이 역력한 흰색 칠판에는 구조 작업에 투입된 국가별 구조대원 숫자가 적혀 있다.

동굴 안에서 17일을 보낸 아이들은 구조대원들이 밀고 끄는 구조용 들것에 누운 채 잠을 자듯 동굴을 빠져나왔고, 의료진의 점검을 받을 때는 언뜻언뜻 얼굴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구조된 유소년 축구팀 코치와 일부 선수가 무국적 상태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이 소속된 축구클럽 ‘무 빠’(야생 멧돼지)의 창립자 놉빠랏 칸타봉은 엑까뽄 찬따웡(25) 코치가 현재 무국적 상태의 난민이라고 밝혔다. 또 영국 구조전문가가 이들의 생존을 처음 확인했을 당시에 촬영된 영상에서 영어 통역을 했던 아둔 삼온과 마크, 티로 불리는 소년 3명 역시 무국적자다.

동굴 속에서 먹을 것을 양보하는 등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엑까뽄 코치는 미얀마의 고향 마을에 감염병이 돌면서 어린 시절 고아가 됐고, 10살 때부터 사원에 들어가 승려 생활을 했다. 그러나 병든 조모를 부양하기 위해 사원에서 나온 뒤 태국 치앙마이의 매사이로 넘어와 축구팀 코치 일을 시작했다. 멧돼지 축구클럽의 영어 통역으로 더 유명해진 아둔은 미얀마 북동부 와주에서 태국으로 들어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15일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초대장을 보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구장인 올드 트래 포드로 이들을 초대했지만, 정식 여권이 없는 이들이 원칙적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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