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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도 등돌렸다, 한숨 커지는 트럼프

美 중간선거 상원 수성했지만 주지사 경합지·표밭 상당수 민주에 내줘 공화당 내분 증폭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1-08 19:41:30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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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대선 재선 전략 혼선
- 일부선 “확대 해석 경계해야”

공화당이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원을 수성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가도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이 평가했다.
   
선거 끝나자…트럼프·언론 또 충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다음 날인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앙숙’으로 꼽히는 CNN의 짐 아코스타 기자와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아코스타 기자는 CNN의 백악관 수석 출입 기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열린 회견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여러 차례 충돌한 악연이 있다. 로이터연합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자신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국민투표라고 호언장담했으나 결과는 2020년 그의 재선 전략에 균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상하원을 모두 잃는 최악의 경우는 면했으나 특히 주지사 선거에서 상당수 경합지역이나 자신의 텃밭을 민주당에 내줘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이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디애나와 미주리, 노스다코타 등 3개 주에서 민주당의 온건파 상원의원을 패배시켰지만 지난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한 네바다 같은 주에는 영향력이 미치지 못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더그 하이어는 “공화당의 고질적 내분이 이번 선거로 오히려 증폭했다”면서 “트럼프는 강한 곳에서는 매우 강하지만 그렇지 못한 곳에서는 잠재적 독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을 포함한 도시 교외 유권자들의 표심의 향방을 알 수 있는 버지니아지역에서도 트럼프가 적극 지지한 후보가 패배하는 등 지난 대선 때와는 다른 분위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페이스대 교수를 지낸 데이비드 캐푸토는 “이번 선거가 트럼프의 승리이자 패배라면서 대선 승부의 핵심 지역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에서 여전히 공화당이 승리한 데 대해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이 힘든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선거인단을 가진 텍사스에서 공화당의 거물 테드 크루즈가 민주당의 베토 오루어크 후보를 간발의 차로 이겼으나 대선에서는 텍사스가 더는 공화당의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트럼프의 돌출성 발언에 식상한 도시 교외 엘리트 유권자들을 겨냥한 민주당의 전략은 하원 선거에서 효과를 보여 주요 지역에서 트럼프를 지지해온 공화당의 현역 의원이 대거 낙선했다.

WSJ는 만약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잃었다면 당장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에 맞서는 당내 후보들이 등장하는 최악의 사태는 면했으며 민주당이 7개 주를 탈환한 것으로 나타난 주지사 선거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선거결과를 차기 대선과 관련해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한 분석가는 FT에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일부 주들이 이번 선거에서 달라진 점을 지적하고 있지만 자신은 과도한 해석은 자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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