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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발급 임시여권 믿었다가…터키서 1주일 발 묶여

헝가리행 환승하려던 한국인, 터키항공편 탑승 거부당해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7-10 20:14:55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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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정식여권 발급해 공수받아

인천공항에서 발급받은 ‘일회용 여권’을 소지한 한국 관광객이 터키항공으로부터 환승을 거부당해 터키에서 일주일이나 발이 묶이는 일이 벌어졌다.

부산에 거주하는 김모(24) 씨는 인천공항 외교부 여권민원센터에서 ‘단수여권’을 발급받아 지난 1일(현지시간) 헝가리 여행길에 올랐다. 단수여권이란 여행 당일 여권을 분실했거나, 유효한 여권이 없는 상태에서 시급하게 출국해야 하는 민원인에게 국내 공항이나 재외 공관 등에서 현장 발급하는 일회용 여권으로, 발급 후 출국으로부터 귀국 때까지만 쓸 수 있다.

그러나 환승지 터키의 이스탄불공항에서 헝가리 부다페스트행 터키항공 여객기로 갈아타려던 김 씨는 탑승게이트에서 탑승을 거부당했다. 터키항공 직원은 ‘헝가리 지점으로부터 그 여권으로 입국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온다면 다음 항공편에 탑승시켜줄 테니 기다리라’고 통보한 후 김 씨를 탑승구 근처에 남겨둔 채 철수했다.

김 씨로부터 영사 조력 요청을 받은 이스탄불 주재 총영사관은 터키항공에 연락해 “단수여권은 정상적인 여권이며, 헝가리는 한국의 단수여권을 인정하는 국가”라고 설명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터키항공은 “헝가리 이민청으로부터 ‘비상 여권’으로는 입국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후속 항공편에도 탑승시켜주기를 거부했다.

한국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헝가리는 한국 단수여권 인정 국가인데 터키항공이 왜 저런 식으로 대응했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환승 대기시간을 포함해 20시간 가까이 공항에서 머무느라 지친 김 씨는 이튿날 터키에 입국해 총영사관을 통해 새 복수여권을 신청하는 쪽을 택했다. 한국에서 발급된 복수여권이 급행우편으로 도착할 때까지 무려 일주일이나 터키에 발이 묶였다.

이스탄불 주재 한국총영사관 관계자는 9일 “터키항공 임원을 면담해 경위를 파악해달라고 요청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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