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 출장자,방역 지침 준수시
- 격리 없는 ‘비즈니스 트랙’ 적용

오는 8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기업인은 격리조치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외교부는 6일 한일 양국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일 기업인 특별입국절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는 주로 단기 출장자에 적용되는 ‘비즈니스 트랙’과 장기 체류자를 위한 ‘레지던스 트랙’ 등 두 가지 형태다. 우리 기업인이 ‘비즈니스 트랙’ 제도를 이용하면 일본 입국 후 격리조치 없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일본 내 초청기업이 작성한 서약서 및 활동계획서 등을 주한일본 대사관 혹은 총영사관에 제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출국 전 14일 동안은 체온 측정 등 건강 모니터링을 하고 항공기 출발 전 72시간 안에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음성 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또 일본 체류 시 적용 가능한 여행자보험 등 민간의료보험에도 가입해야 한다. 일본 입국 시에는 공항 등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14일 동안은 활동계획서에 따라 전용차량으로 자택과 근무처만 오갈 수 있다.

비즈니스 트랙은 단기 출장자와 장기 체류자격 대상자, 외교·공무 업무 담당자 등이 이용할 수 있다. 주로 장기 체류자에게 적용되는 ‘레지던스 트랙’은 활동계획서가 필요 없지만 일본 입국 후 14일 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장기 체류자라 하더라도 경영·관리, 주재원 등 특정 목적의 비자를 받으면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합의로 지난 3월 일본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한국인 입국을 막으면서 단절된 양국간 교류가 7개월 만에 활기를 되찾게 됐다. 한국이 특별입국절차를 제도화한 국가는 중국과 아랍에미리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 이어 일본이 다섯 번째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