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의 선원 중 일부가 29일 만에 출국 허가를 받았다.

	연합뉴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걸프해역에서 환경오염을 일으켜 억류된 한국 선원들이 한국 정부의 요청과 인도주의적 조처에 따라 출국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이란 한국대사관과 주한 이란대사관도 선원들의 석방 사실을 확인했으나 한국케미호와 선장은 이란 현지에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 한국케미호는 메탄올 등 세 종류의 화학물질을 실은 채 사우디아라비아 주발리에서 출항해 아랍에미리트의 푸자이라로 향하던 중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됐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고 “해방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검찰과 해양항만청의 요구에 따른 것이며 사법당국이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케미호의 선주사인 디엠쉽핑은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았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구체적인 증거도 없이 제시했다며 나포 사유에 반박했다. 정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