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될 우려에 휩싸였다.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에 떨어져 2명이 숨졌다.

지난달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모습. AFP 연합뉴스

16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 고위관계자가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져 2명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폴란드 언론도 이날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한 마을에 떨어져 2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사태를 파악 중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나토 회원국에 관한 방위 약속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면 나토 조약 5조 집단안보 관련 조항을 발동해 나토 전체가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대응할 것이라고 러시아 측에 경고해왔다.

미국의 사태 파악이 끝나고 나토 회원국을 대상으로 미사일이 날아온 사실이 확인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도 점쳐진다. 다만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가 발사한 것이라고 해도 폴란드를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닌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다가 발생한 일종의 오발 사건이면 미국의 대응이 달라질 수도 있다.

러시아 측은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에 떨어졌다는 것을 의도적 도발로 규정하면서 폴란드 국경에 공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폴란드가 공격받았다는 주장은 갈등 상황을 고조시키는 게 목표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