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기업 실적 호조세 영향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2일 닛케이지수는 전일보다 2.19% 오른 3만9098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때 3만9156까지 올랐다. 이 지수가 3만9000선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닛케이지수는 거품 경제 시기였던 1989년 12월 2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만8957)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만8915)를 약 34년 2개월 만에 모두 갈아치웠다.

올해 닛케이지수는 16%가량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여 왔다. 일본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영향으로 전개된 엔화 약세로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온 외국인 자금이 일본 증시에 유입됐다.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확대 등 당국의 주주 중시 경영 유도책과 올해 개편된 일본의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 등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증시의 추가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노무라증권은 연말 닛케이지수 전망치를 종전보다 5%가량 올려 4만으로 제시했고 야마토증권도 4만3000으로 8.6% 상향 조정했다.

닛케이지수는 일본 경제의 자산 거품이 터지기 직전인 1989년 말 장중 3만8957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3만8915로 장을 마감했다. 이후 거품 경제의 붕괴와 리먼 쇼크에 따른 금융위기 등 영향으로 2009년 3월 7054까지 추락하는 등 바닥권을 헤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