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독일 유학파 피아니스트들로 구성된 독우회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기념음악회를 갖는다.

창단 1, 2년만에 없어지는 여느 단체들과 달리 독우회는 매년 정기 연주회, 특별 연주회 등을 여는 등 의욕적으로 활동했다.

이번 기념음악회에는 30여명의 독우회 회원 전체가 참여, 21~23일 3일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다양한 주제로 공연을 연다.

첫 날인 21일에는 독일 가곡 연구회 성악가들과 함께 하는 무대인 '독일 가곡의 밤'이 준비됐다.

바리톤 허종영, 소프라노 김미성 박미경 최훈녀씨 등이 출연, 슈베르트의 '타르타르스의 무리', '노래하는 가수', 브람스의 '소녀의 노래', 스트라우스의 '해방된 마음' 등을 들려준다.

다음날인 22일 공연의 주제는 '독일 현대 작곡가의 밤'. 주제답게 독일 현대 작곡가들인 킬메이어, 쉔베르크, 힌데미트, 겐츠머, 레델 등의 개성 강한 작품들을 선사한다. 피아니스트 고태욱 곽윤희 임효신 변수현 김현정 원영아 김영 황정미씨 등이 함께 한다.

마지막날인 23일 '피아노 앙상블의 밤' 공연에서는 듀오, 트리오 등을 이루어 다채로운 피아노 음악의 세계로 청중들을 안내한다.

피아니스트 엄덕희 김영지씨가 모차르트의 '소나타 작품 381', 김영지 박선재 고은경씨가 질허의 '네개의 가벼운 소곡' 등을 들려준다.

독우회 회장 고신대 김남숙 교수는 "이번 연주회는 모든 독우회 회원들이 동참, 그 동안의 결실을 선보이는 무대"라며 "앞으로 독우회가 부산 음악 문화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627-2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