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및 해외 원정 도박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그룹 NRG 출신의 가수 이성진을 둘러싸고 증인들의 진술이 엇갈리며 재판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성진의 8차 공판은 11일 서울 남부지방법원 형사 3단독(판사 장성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성진을 비롯해, 이성진이 카지노에서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중재 역할을 한 A씨 등 관련 증인들이 참석했다.

특히 각 증인들의 진술이 엇갈리며 첨예한 대립이 이어짐에 따라 재판도 난항을 거듭했다.

이에 대해 장성관 판사는 “이런 혼란스럽고 황당한 재판은 처음”이라며 “증인들의 증언이 어느 부분은 신빙성이 있지만, 일부는 거짓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결국 재판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한편, 이성진은 지난 2009년 6월 필리핀 마닐라와 마카오의 카지노에서 현지 여행사 운영자인 오 모씨로부터 2억 3300만원 빌려 이를 모두 바카라 도박 등으로 탕진한 혐의로 피소,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다음 공판은 오는 5월 23일이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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