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양

▶유리 궁전(아미타브 고시 지음·이종인 옮김)=인도 출신의 작가로서 세계의 주목을 받는 아미타브 고시의 장편소설. 인도에 대한 제국주의의 침탈 탓에 생긴 역사의 파장과 그속에서 이뤄지는 개인의 삶을 절묘하게 버무렸다.〈올·1만6800원〉

▶늪세상(캐런 러셀 장편소설·권민정 옮김)=미국의 신예 캐런 러셀의 첫 장편. 소설의 주된 공간은 악어 아흔 여덟 마리를 키우는 테마파크 '늪세상'. 현실사회를 상징하는 이 공간에서 판타지와 현실을 교차시키면서 삶을 그려낸다.〈21세기북스·1만3500원〉

▶못난이 노자(송기원 지음)=치열했던 소설가이자 구도자로 잘 알려진 송기원이 중국 고전인 노자의 도덕경을 해설했다. 구도와 삶속에서 체험했던 깨침과 반성을 바탕으로 '이 세상 못난이들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게 푸는 데 힘썼다.〈녹색평론사·1만2000원〉

▶자산 정약전(김영주 장편소설)=인문학자·박물학자·해양생물학자 그리고 당시 첨단이던 서학 등에도 두루 밝았던, 비운의 인물 정약전을 소설로 조명했다. 그가 갖는 역사적 무게를 실감나게 그려낸다.〈김영주·도서출판 이리·1만1000원〉

인문·학술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2(장정일 지음)=1994년 첫 번째 '독서일기'를 집필한 후 17년간 이어온 9번째 독서일기. 저자는 '사회적 독서'와 '쾌락의 독서' 사이에서 최근 일어난 한국사회의 쟁점과 부대낌을 1권(지난해 출간) 보다 강하게 비평한다. 〈마티·1만5000원〉

▶공부를 넘어 교육으로(마사 누스바움 지음·우석영 옮김)=성장주의를 따른 전 세계 교육 정책이 당면한 문제를 짚어내며 교육의 본래 가치를 되묻는다. 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인문학의 숨결을 불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궁리·1만5000원〉

▶교육·20대·중국(이계삼, 한기호, 김영수 외 지음)='앎과 삶' 시리즈 3권. 정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 백과사전식의 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한국의 교육과 20대 담론의 흐름, 중국을 대표하는 저서 등을 분석했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1만 원〉

▶피동형 기자들(김지영 지음)=이 땅의 기자에게 "피동형인가? 능동형 인가?"를 묻는 책이다. 저자는 피동형과 익명이 판치는 신문 기사의 오염 실태를 고발한다. 바람직한 기사문과 유명 문장가의 칼럼도 소개한다. 〈효형출판·1만3000원〉

실용·기타

▶글은 논리다(백우진 지음)=지은이가 언론계 현업에서 자기 글을 쓰거나 남의 글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우리글의 사용법에 대해 사색하고 고민하고 판단한 것들을 다양한 예문과 함께 설명해 놓았다. 생동감 있게 실전형 글쓰기를 보여준다.〈필맥·8800원〉

▶강의법에 길을 묻다(김영균 지음)=학습자에게 동기를 부여해 활력 넘치는 강의장은 강단에 서는 사람이면 누구나 바라는 일이다. 저자는 조는 사람 하나 없이 강의에 몰입시키는 구체적인 교수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상상채널·1만5800원〉

▶고대의 지혜 카발라(미하엘 라이트만 지음·최복현 옮김)=2000년전 서양 지성계에서 사라진 영적 지혜가 카발라다. 당대 카발리스트인 저자가 자아 발견과 영적 발견의 길로 갈 수 있도록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카발라의 비밀을 밝혀준다.〈양문·1만2000원〉

▶자원을 경영하라(이상득 지음)=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의 자원외교 활동기. 2009년부터 지난 2월까지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지에서 지은이가 펼친 석유 리튬 등 자원확보 외교활동이 담겨 있다. 〈김영사·1만5000원〉

▶그는 어떻게 이순신이 되었나(박종평 지음)='난중일기'와 전장보고서인 '임진장초' 등 이순신 장군이 남긴 글을 정밀하게 분석해 우리와 다를 바 없던 인간 이순신이 어떻게 영웅 이순신이 되었는지를 추적해 궁금증을 풀어준다. 〈스타북스·1만6000원〉

▶천년 벗과의 대화(안대회 지음)=한문학자인 지은이가 그동안 옛 책들에서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들의 흥미 있는 인생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옛 선인들의 삶에서 심신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아름다운 인생의미를 반추하게 한다. 〈민음사·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