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양

▶해변에서(네빌 슈트 지음·정탄 옮김)=네빌 슈트(1899~1960)의 환상문학작품. 영미권 '종말문학'의 걸작으로 꼽힌다. 갑작스런 중국과 소련의 핵전쟁으로 지구는 쑥대밭이 되고 핵잠수함 스콜피온은 절체절명의 임무를 떠안는다.〈황금가지·1만2000원〉

▶우리들의 7일 전쟁(소다 오사무 지음·고향옥 옮김)=도쿄의 한 중학교 1학년 2반 아이들이 방학식날 몽땅 사라진다. 이들은 '해방구'로 숨어들어 자체 라디오방송을 하며 어른의 질서를 교란하고 위선에 저항한다. 〈양철북·1만원〉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조현 소설)=2008년 특이한 작품 '종이 냅킨에 대한 우아한 철학'으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작가의 첫 소설집. 작가의 독특한 이력과 기묘·발랄한 작품 7편이 새로운 느낌을 준다.〈민음사·1만1500원〉

▶조지 해리슨-리버풀에서 갠지스까지(고영탁 지음)=비틀즈의 구성원 네 명 가운데 '조용한 비틀'로 통했던 조지 해리슨의 평전. 화려한 뮤지션에서 구도자로 거듭난 여정과 그 의미를 한국인 음악평론가가 썼다.〈오픈하우스·1만8000원〉

인문·학술

▶안희정과 이광재(박신홍 지음)=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 좌희정 우광재로 통하던 안희정과 이광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 20년 넘게 그들과 노 전 대통령을 묶어온 원동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일대일로 심층인터뷰했다. 〈메디치·1만4000원〉

▶도시 열섬(모리야마 마사카즈 외 지음·김해동, 한상주 옮김)=열섬 대책의 기본적인 개념과 현상의 실태, 대책, 연구방향까지 열섬의 모든 것을 모아놓은 자료집이다. 이제 열섬 문제는 학문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푸른길·1만8000원〉

▶한용운 연구(지은이 김광식)=독립운동가, 불교개혁가, 작가로서 한국 근현대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한용운의 삶과 사상의 요체를 밝히고 있다. 저자는 그가 투철한 불교사상을 지닌 승려였다는 사실에서 모든 실마리를 풀어간다. 〈동국대학교출판부·2만3000원〉

▶기후변화의 먹이사슬(베른하르트 푀터 지음·정현경 옮김)=저자는 기후변화는 인재이며, 그것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는 명확한 범죄라는 것, 따라서 누군가는 이 재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후·1만8000원〉

실용·기타

▶사람은 믿어도, 일은 믿지 마라!(고야마 노보루 지음·박은희 옮김)=기업가들을 상대로 경영노하우를 전수해온 지은이의 기업내 인간 관리학. 직원을 믿을 게 아니라 지시한 업무를 정확히 실행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좋은책만들기·1만2000원〉

▶고양이 아이큐 데스트(E.M. 바드 지음·로버트 레이던프로스트 그림·박슬라 옮김)=고양이의 먹이 수면 놀이 등을 통해 고양이 특유의 신체적 능력과 학습능력, 이해력, 반려인과 상호작용 등을 알 수 있도록 그림을 곁들여 설명해 놓았다. 〈보누스·9800원〉

▶남자의 자격(에두아르트 아우그스틴 등 3인 지음·임영은 정유연 옮김)=독일 기자 3명이 각계 전문가들이 전하는 멋진 남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들을 정리했다. '프리킥 잘 차기' 등 남자만의 관심사를 재미있게 엮었다. 〈지상사·1만6000원〉

▶사금일기(오현 만화)=웹툰 '도자기'로 널리 알려진 만화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지난 8년 간의 세 컷 형식의 만화일기를 모았다. 폭넓은 소재를 다루면서 담백한 그림을 통해 작가 특유의 감수성과 번득이는 예지를 담고 있다. 〈애니북스·1만 원〉

▶들을수록 신기한 사찰이야기(목경찬 글·사진)=전국 사찰에 전해 내려오는 불교문화 에피소드에서부터 절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가짐과 슬기롭게 가꾼 절집, 우리 땅의 역사와 함께한 불교 역사 등을 알기쉽고 상세하게 들려준다. 〈조계종출판사·1만3000원〉

▶바람속의 오아시스 길(배강열 지음)=직장인이 네번의 여름휴가 동안 여행한 실크로드 답사기. 현지 풍경묘사와 현지인들과의 교감에 대한 서술이 여행전문가들과 사뭇 달라 색다른 실크로드 여정의 묘미를 안긴다. 〈나라북스·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