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양

▶나는 네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로라 리프먼 지음·홍현숙 옮김)=스티븐 킹이 뽑은 올해(2010년)의 소설. 연쇄살인범과 유일한 생존자가 벌이는 심리게임이 돋보인다. 저자는 존 그리샴과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 〈레드박스·1만3800원〉

▶일곱 도시 이야기(다나카 요시키 지음·손진성 옮김)='은하영웅전설'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저자의 장편소설. 2190년 지축이 90도 틀어진 지구에서 패권을 차지하려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기발하게 그리고 있다. 〈비채·1만1000원〉

▶걷다(리처드 폴 에반스 지음·허지은 옮김)=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가 5부작으로 기획한 연작소설의 첫 편.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남자가 걸어서 미 대륙을 횡단하면서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찾는다. 〈문학세계사·1만1000원〉

▶4페이지 미스터리(아오이 우에타카 지음·현정수 옮김)='쇼트 미스터리의 귀재'로 불리는 저자가 잡지 '소설추리'의 '2000자 미스터리'에 연재한 작품 중 60편을 모아 펴낸 작품집. 모든 미스터리를 2000자 내로 완결하는 독특한 시도가 눈길. 〈포레·9500원〉


인문·학술

▶자본주의 4.0(아나톨 칼레츠키 지음·위선주 옮김)=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다시 세계경제가 요동친다. 저자는 이를 "이론경제학과 정치이데올로기의 해로운 상호작용 때문"이라며 정치와 경제, 정부와 시장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라고 주장한다. 〈컬처앤스토리·2만 원〉

▶침묵의 추구(조지 프로흐니크 지음·안기순 옮김)=우리가 생활 속에서 듣는 소리에 대한 과학적 탐구와 침묵의 가치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그동안 인식하지 못한 주변 소음에 대해 사색하고자 한다. 〈고즈윈·1만3800원〉

▶이승훈의 알기 쉬운 현대시작법(이승훈 지음)=시 쓰기의 룰과 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실전용 시 쓰기 책. 매 강의를 통해 육체의 오감은 물론 육감까지 사용하는 방법과 리듬, 시의 행과 연 구분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북인·1만1000원〉

▶노자의 변명(치가 가즈키 지음·김치영 옮김)=오늘날까지 전 인류의 사랑을 받는 '노자도덕경'에 담긴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노자'에 대한 비밀을 파헤쳐 그가 후세에 전하고자 하는 삶의 진리를 찾아가고 있다. 〈말·글빛냄·1만2000원〉


실용·기타

▶나는 한 마리 개미(주잉춘 그림·저우쭝웨이 글·장영권 옮김)=작고 힘 없는 한 마리 개미가 세상에 나와 벌이는 좌충우돌 고군분투를 그린 한편의 우화. 심플한 그림, 파격적 디자인, 함축적인 글이 일체를 이룬 그림 에세이다. 〈펜타그램·1만5000원〉

▶수녀원 스캔들(주디스 브라운 지음·임병철 옮김)=역사학자인 지은이의 17세기 이탈리아 수녀원에서 있었던 사건 추적물. 수녀들의 동성애를 비롯해 수녀원의 생활과 당대 사람들의 종교적 열정과 그 사회적 의미를 파헤친다. 〈푸른역사·1만6500원〉

▶다빈치처럼 과학하라(프리초프 카프라 지음·강주헌 옮김)=르네상스시대와 21세기 과학을 가로지르며 다빈치의 과학정신과 업적을 조명하고 있다. 현재 화두인 시스템적 사고와 생태학을 다빈치가 다뤘다고 말한다. 〈김영사·1만6000원〉

▶세상은 2대 8로 돌아가고 돈은 긴꼬리가 만든다(황샤오린 황멍시 지음·정영선 옮김)=80가지의 핵심적인 경제법칙을 생활에 접목시켜 설명한 경제교양서. 아담 스미스의 '다이아몬드와 물의 패러독스', 게인즈의 '승수효과' 등을 말한다. 〈더숲·1만4900원〉

▶41인의 여성지리학자, 세계의 틈새를 보다(한국여성지리학자회 지음)=대학원생부터 은퇴한 원로학자까지 여성지리학자들이 들려주는 해외여행 안내기.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을 지리학적으로 분석해 색다른 맛을 전한다. 〈푸른길·1만8000원〉

▶세계가 우리집이다(지·다리오 부부 공저)=인도 여행길에서 만난 한국 여자 지와 스페인 남자 다리오 부부의 4년에 걸친 세계 방랑기. "인생, 어디까지 즐겨봤니?"라고 묻는 이 부부가 다르게 사는 법, 여행하는 법을 대할 수 있다. 〈휴·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