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양

▶개그맨(김성중 소설집)=2008년 단편 '내 의자를 돌려주세요'로 등단한, 주목받는 3년차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허공으로 떠오르며 사라져가는 아이들('허공의 아이들') 등 상상력 풍성하고 내밀한 힘을 지닌 장면들이 돋보인다.〈문학과지성사·1만1000원〉

▶천국의 작은 새(조이스 캐럴 오츠 장편소설·고정아 옮김)=조이스 캐럴 오츠는 미국의 유명 여성작가다. 미국의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곧잘 꼽힌다. 척박한 현실, 반목과 불신, 의심과 처벌의 현실 속에서 인간 심연을 그린다.〈올·1만5800원〉

▶도쿄공원(쇼지 유키야 장편소설·김성기 옮김)=미즈모토, 히비야, 교센, 이노카시라…. 도쿄 시내 공원이 등장한다. '어디에나 있을 법하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삶'을 포착하고 그려낸다. 올해 아오야마 신지 감독이 영화로 찍었다. 〈21세기북스·1만15000원〉

▶너무도 큰 당신(양문규 산문집)=한때 실천문학사 기획실장, 민예총 총무국장 등 세상을 뜨겁게 살았던 양문규 시인. 1999년 귀향해 은행나무가 거룩한 영국사 등을 거쳐 천태산 자락 여여산방에 살며 쓴 산문들이다.〈詩와에세이·1만2000원〉

인문·학술

▶철학적 시읽기의 괴로움(강신주 지음)=지난해 초 펴낸 '철학적 시읽기의 즐거움'에서 다루지 못한 시인·철학자 각각 14명씩을 다룬다. 고정희, 김행숙, 백석, 신동엽 등. 괴로움의 깊이만큼 시인과 철학자를 통해 우리 삶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깊다.〈동녘·1만6000원〉

▶사회인문학이란 무엇인가?(김성보, 나종석, 박명림 등 지음)=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시대에 인문학 본연의 성찰성과 비판성을 회복해 사회의 인문성을 제고하고 인문학의 사회성을 발양하자고 주장한다. 〈한길사·2만2000원〉

▶마을시민으로 사는 법(정기석 지음)=성공적인 귀농 조건으로 가족의 생계와 교육, 의료, 문화 등의 문제해결이 우선이다. 각자의 소질을 살리며 다양한 마을시민들이 함께 어울려 마을을 만드는 것. 책에서는 '농사짓지 않는 귀농'마을시민을 제안한다. 〈소나무·1만3000원〉

▶미국 랜드연구소의 국가건설 어떻게 할 것인가(제임스 도빈스 외 지음·임을출, 손희경 옮김)=한마디로 '국가건설 지침서'다. 유엔의 국가건설 임무와 관련한 모든 요소(경제개발, 인도적 지원, 군사적)가 망라돼 있다. 〈한울아카데미·2만8000원〉

실용·기타

▶알기쉬운 맹따주기 1초 응급처치(이수맹 지음)=치통 고혈압 경기 식중독 현기증 등 80여 가지 질병을 증상과 연령, 남녀에 따라 사혈침으로 손끝과 발끝을 간단하게 따줌으로써 위급한 상황을 넘길 수 있는 응급처치 지침서다. 〈중앙생활사·1만9500원〉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최병성 지음)=환경운동가이자 생태교육가인 지은이가 지난 2년 동안 '4대 강 사업장'을 일일이 방문하며 기록한 현장 보고서. 경제를 살린다는 명목으로 시행된 이 공사로 일어날 대재앙을 경고하고 있다. 〈오월의봄·1만6500원〉

▶이 책을 파괴하라(케리 스미스 지음·박상희 옮김)=깨끗하고 정갈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책의 신성함에 대한 도전적 역발상. 게릴라 아티스트인 지은이가 책의 권위에 짓눌린 창조성과 상상력을 마음껏 발산할 것을 권장한다. 〈아트북스·1만 원〉

▶백남준, 나의 유치원 친구(이경희 지음)=백남준의 유치원 친구인 저자가 백남준과 지낸 유치원 시절의 추억과 35년 후 다시 만나 함께 나눈 끈끈한 우정을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전한다. 인간 백남준의 면목을 대할 수 있다. 〈디자인하우스·2만2000원〉

▶DSLR 산책(배성환 지음)=일안 반사식 디지털 사진기의 촬영기법 안내서. 다소 딱딱할 수 있는 사진기 작동에서부터 다양한 활용법까지 초보자도 지루하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DSLR을 다룰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대림·1만8000원〉

▶풍류와 함께하는 성조 단군 특강(강성일 지음)=단군이 곰과 호랑이의 자손이란 토테미즘과 샤머니즘 을 부정하며 단군신화의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 또 배달민족에 대한 어원과 단군과 왕검이란 뜻 등을 이야기 한다. 〈자미원·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