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고영욱이 방송가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MBC 출연제한심의위원회는 지난 11일 열린 회의에서 고영욱에 대한 출연제한을 결정했다. MBC 관계자는 “14일자로 고영욱의 방송출연이 제한된다”라고 밝혔다. MBC의 출연제한 대상자로 확정되면 향후 이 제한을 해지하는 위원회가 열리지 않는 이상 MBC출연이 영구적으로 금지된다.

고영욱의 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출연제한조치는 이례적이다. 앞서 MBC는 고영욱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가 보도된 직후 그가 출연했던 MBC ‘세바퀴’에서 출연분량을 통편집한 바 있다.

고영욱의 MBC 출연이 금지되면서 MBC출연제한 대상자는 32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이중에는 고영욱과 함께 90년대 룰라로 활동했던 신정환, 이상민 등도 포함돼 있다. 두사람은 지난 2010년, 상습도박과 도박장 개설혐의로 MBC 출연이 정지됐다.

고영욱은 케이블TV에 출연한 미성년자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라고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경찰의 추가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추가로 2명의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도 추가돼 충격을 안겼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용산경찰서는 앞서 지난 9일 고 씨에 대해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강수사 지휘를 내려 추가 조사를 진행해 왔으며, 조만간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노컷뉴스/국제신문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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