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바람이 분다'

- 개막작에 '구럼비-바람이 분다'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는 부산 독립영화인들의 축제이다. 열정 하나만으로 영화를 만드는 영화인들의 작품을 상영하고, 격려하고, 전국 독립영화인들과 연대하는 영화제이다. 제15회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가 오는 20~24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부산 감독의 작품부터 타 지역과 일본의 독립영화 등 58편을 만날 수 있다.

개막작은 부산 출신 조성봉 감독의 '구럼비-바람이 분다'가 선정됐다. 해군기지 건설로 몸살을 앓는 강정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올해 BIFF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조 감독은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가 주목하는 감독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Deep-Focus 섹션' 주인공으로도 선정돼 제주 4·3사건을 다룬 영화 'Red-Hunt 빨갱이 사냥'과 'Red-Hunt2 국가범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의 시위를 다룬 '85호 크레인', '보이는 어둠' 등 5편을 상영한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섹션은 'in-between'이다. 부산에서 영화작업을 하다가 서울 등에서 영화 작업을 계속하는 부산 출신 감독들의 작품을 특별 상영하는 섹션이다. 올해 칸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받은 김수진 감독의 '선'을 비롯해 홍성훈 감독의 3D 단편영화 '불', 전북·대전·부산독립영화협회 연대제작에 선정된 김유리 감독의 '저 문은 언제부터 열려 있었던 거지' 등 5편을 상영한다.

이 밖에 부산의 장편영화를 소개하는 '부산 독립 장편영화 섹션'를 비롯해 후쿠오카독립영화제 초청작 7편을 선보이는 '후쿠오카 독립영화제 섹션', 전북·대전독립영화협회의 추천작을 모은 '한국독립영화제 연대 초청섹션', 부산 청소년 영화동아리 작품을 소개하는 '부산 청소년 영화 초청 섹션' 등도 마련된다.

시민 특강으로 '롤러코스터'의 음악감독인 작곡가 김정범의 '영화와 음악이 만났을 때'와 '이웃사람'을 촬영한 정성욱 촬영감독의 '영화현장 이야기' 등 특별 행사도 준비돼 있다. 개막식 사회는 독립영화계 스타 배우 이주승과 이효은이 맡으며, 경쟁 부문(단편) 출품작(24편) 심사는 정재은 영화감독, 정성욱 촬영감독, 이용철 영화평론가, 배우 양지웅 등이 한다. 상영일정표 홈페이지(http://ifmib.org) 참고. 일반 6000원, 단체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