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책은 어렵다. 책을 펼치면 암호 같은 온갖 기호와 수식이 등장해 덮게 한다. 전공자조차 고개를 흔드는데 문과를 공부한 사람들에게는 오죽할까. 친절한 과학책의 저자는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전형적인 문과형이다. 자신의 약점인 과학을 알기 위해 1년에 100권 이상, 10년 넘게 과학책을 읽었다. 점점 과학을 알아가면서 인문학과 문학을 바라보는 눈은 더욱 깊어졌다. 직장을 그만두고 방송에서 책을 소개하는 일을 맡았으며 그의 이름 앞에는 '과학 전문 북 칼럼니스트'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책에는 고군분투하며 과학을 독학했던 저자의 경험이 듬뿍 담겨 있다. 일반인이 과학책 한 권을 포기하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설명했다. 과학을 과학으로 설명하지 않고 일상의 에피소드와 연결해 설명하는 방식은 과학을 친근한 학문으로 변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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