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6일 퇴임하는 남송우 대표에 이어 새롭게 부산문화재단을 이끌 수장 선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

부산문화재단은 지난해 허남식 시장이 천명한 문화도시 계획에 따라 민간 이사장제로 전환한다. 부산시장 대신 민간인이 이사장을 맡아 재단을 대표하고 총괄 업무는 상임이사가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정관을 개정하고 남 대표 퇴임 후인 다음 달 7일부터 민간 이사장제를 출범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로운 체제 출범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민간 이사장조차 결정되지 않았다. 민간 이사장은 부산시장이 임면하고 상임이사는 새로운 이사장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임면한다. 이를 위해선 이사장 임면이 먼저 이뤄져야 하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시는 전직 언론인, 경제인, 관료 출신 등을 상대로 의사를 타진하거나 시장에게 보고 했지만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 일부에서는 이사장 후보가 많지 않은 데다 맡더라도 무보수, 명예직인 점에 비해 책임과 역할이 많아 꺼린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새로운 시장이 취임한 뒤 이사장을 교체할 가능성도 있어 눈치를 보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시 관계자는 "정상적인 출범을 위해 이사장 임면부터 서두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