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합창단 공연 모습. 부산시립합창단 제공

- 부산시립합창단 27일 공연
- 인터넷곡 등 레퍼토리 준비
- 네 가지 테마 '차림표' 꾸며

부산시립합창단의 '합창으로 맛보는 음식백화점 "오늘 저녁 뭐무까"'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 열린다. '음식'을 콘셉트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장르의 벽을 과감하게 허물었다. 대중가요인 '어머니와 고등어(산울림)'와 인터넷 유행곡인 '라면송' 등을 프로그램에 전면 배치했다. 순수 예술의 분위기를 빼고 인터넷에서 낄낄거리며 듣던 '중화반점'을 시립합창단이 부른다.

시종일관 유쾌하고 신 나는 노래가 이어진다. '싱거운 놈아/싱거운 놈아/멀대같이 싱거운 놈아 간을 쳐'(노래 '간장'의 가사)나 '열나게 볶고 지지고/또 지지고 또 볶고/한번 튕겼다가 돌려주고'(노래 '중화반점'의 가사) 등 부산문화회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기발하고 재기발랄한 무대를 즐길 수 있다.

공연은 네 가지 테마의 차림표(프로그램)로 꾸며진다. 첫 무대(혼성합창)는 '김치, 꽁보리밥에 해장~'으로 반찬 한두 가지에 간단히 먹는 시래기·김치 국밥 등을 노래하고, 두 번째 무대(여성합창)는 '여자들끼리 군것질'로 대표 간식인 떡볶이와 라면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 번째 무대(남성합창)는 '오늘 저녁 막걸리 한잔?'으로 안줏거리인 북어와 고등어가, 네 번째 무대(혼성합창)는 '늦은 사람들 식사하세'라는 테마로 된장과 비빔밥 등이 무대에 오른다.

부산시립합창단 오세종 수석지휘자가 총주방장(지휘)을 맡는다. R석 1만 원, S석 7000원, A석 5000 원. (051)607-3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