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전방향 모색 공동토론회 요구

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에는 오광수 운영위원장 명의의 글 한 편이 지난 27일부터 게재돼 있다.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글은 전시감독 선정 문제로 빚어진 논란에 관한 입장 표명이다.

이 글에서 오 위원장은 "2014부산비엔날레의 개최라는 막중한 업무를 맡은 운영위원장으로서 전시감독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로 인해 많은 근심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함을 금할 길이 없으며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운영위원장 취임과 얼마 남지 않은 전시 준비 기간에 따른 부담감이 전시감독의 선정 절차와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문제를 간과하여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 같습니다. 2014부산비엔날레를 좀 더 인상 깊고 좋은 전시로 만들기 위한 저의 순수했던 고민의 결과로 이렇게 많은 미술인과 시민에게 걱정을 안기게 되어 더욱 착잡한 심경입니다"라고 밝혔다.

오 위원장의 유감 표명에 대해 부산 예술문화단체 연대 모임인 부산문화연대는 성명을 내고 "부산비엔날레 감독 선임 과정에서 심각한 절차적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한 것은 무척이나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유감 표명의 시기가 너무 늦어진 점은 기존의 무책임하고 무사 안일한 태도를 연장한 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부산문화연대는 관계자는 "전시감독 선정에서 비롯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와 부산시 부산문화연대 등 관계자가 참석하는 토론회를 개최해 발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