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최영의 최후, 이성계의 눈물…"내 무덤에 풀이 자라지 않을 것"
최영의 장렬한 최후 앞에 이성계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27일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32회에서 이성계(유동근)와의 싸움에서 패한 최영(서인석)이 처형당하고, 이성계는 안타까움 속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이어졌다.
정몽주(임호)가 이성계에게 귀양 간 최영을 참형시키라고 주문하지만 이성계는 "최영 장군은 이미 벌을 받은 사람이다. 국문을 당하고 귀양까지 가서, 지금은 땅끝까지 가서 쫓겨사는 몸"이라고 반대한다.
그러나 이성계는 명나라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요동정벌을 주장한 최영을 없애야 한다는 조정의 여론을 견디지 못한 채 결국 최영의 처형을 받아들인다.
도성으로 압송당한 최영은 감옥 안에서 마지막으로 이성계를 만나 "마지막 소원이 있다. 나는 저승에서 고려를 지키는 귀신이 될테니 이 장군은 이승에서 고려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달라"고 당부한다.
이에 이성계는 "이거 하나만은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좋은 세상을 꼭 만들겠습니다. 이다음에 저승에 가서 장군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꼭 만들겠습니다"라며 최영에게 마지막 절을 올린 뒤 오열한다. 고려의 마지막 충신을 향한 예우였다.
이튿날 최영은 참형을 당하기 전 "내 평생에 단 한 순간이라도 사사로운 욕심을 품었다면 내 무덤에서 풀이 자랄 것이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도 없었다면 풀이 나지 않을 것이다"며 장렬한 최후를 마친다.
이성계는 자신의 힘으로도 막을 수 없는 최영의 죽음 앞에 눈물을 쏟고 만다.
이성계가 꿈꾸는 '좋은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 주목된다.
최영의 최후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도전' 최영, 무사 답다" "'정도전' 최영, 정치 감각이 떨어지지만 충심은 최고다" "'정도전' 최영, 죽음이 안타깝다" "'정도전' 최영, 저런 무인도 있어야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