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 수상팀 전국무용제 참가

부산 춤판에서 가장 뜨거운 춤꾼을 뽑는 축제가 벌어진다. 오는 7~9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리는 제23회 부산무용제다. 대상을 받는 팀은 부산 대표로 전국무용제(9월 26일~10월 5일 인천)에 참가한다.

■부산무용제는?

부산무용제는 경연 방식으로 치러진다. 올해는 판 댄스 씨어터(안무자 허종원·현대무용) 현대무용단 줌(〃 최정화·〃) 정신혜무용단(〃 박미향·한국무용) 현대무용단 자유(〃 조현배·현대무용) 등 네 팀이 무대에 오른다. 단골 출전팀인 부산발레연구회가 빠진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올해는 어느 장르가 대상을 받을지 관심거리다. 그동안 부산무용제는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이 불문율처럼 핑퐁식으로 번갈아 대상을 차지했으나 지난해 2년 연속 현대무용팀이 대상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예산 지원이 늘어 출전팀에 제공하는 제작지원금이 팀당 400만 원으로 많아졌다. 또 대상 수상팀에겐 전국무용제 출전지원금 2000만 원이 지급되고 우수상 200만 원, 안무상 및 남녀 연기상에 각 100만 원을 준다.

지난해 대상을 받은 현대무용단 '엠노트(M-note)가 전국무용제에서 작품상 은상과 음악상, 연기상을 거머쥐었을 만큼 부산 대표는 해마다 전국무용제에서 강세를 보였다. 그만큼 부산 무용계의 수준이 높다.

부산무용제를 축하하기 위해 7일 개막식에는 부산시립무용단, 9일 폐막식에는 엠노트(M-note)가 공연한다. 특히 폐막식에는 부산무용협회 소속 부산무용단과 부산여자대 아동스포츠과가 '부산시민대동춤'을 선보인다.

부산무용제를 즐기려면 7~9일 오후 7시30분에 맞춰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을 찾으면 된다. 일반 1만 원, 학생 5000원. (051)632-5116

■누가 참가하나?

해마다 안무자가 젊어지고 있다. 한때 부산 지역 무용과 교수들이 안무자로 참가했지만, 어느새 20대 후반부터 30대까지 젊은 안무자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창작 작품만 경연에 참가할 수 있고 시간은 30분 이내, 출연은 7명 이상이어야 한다.

7일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는 판 댄스 씨어터의 안무자 허종원은 부산대 무용과 출신으로 제21회 부산무용제 우수상, 남자 연기상을 받은 실력파다. 올해 참가작은 '발 없는 말'로 말의 중요성을 담았다.

8일 출전하는 현대무용단 줌의 안무자 최정화는 경성대 무용과 출신으로 무용단 대표를 맡고 있다. 참가작 'l,sland'는 섬처럼 고독한 인간을 표현한다. 이어 무대에 오르는 정신혜무용단의 안무자 박미향은 신라대 출신으로 KBS부산 무용콩쿠르에서 전통과 창작 부문 수상 경력이 있다. 작품은 '굴절·N'이다. 마지막 날인 9일 출연하는 현대무용단 자유의 조현배 안무자는 부산대 무용학과를 졸업했으며 제28회 KBS부산 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다. 작품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