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양

▶역사소설 오국지 1~5(정수인 지음)=고구려와 수나라의 싸움인 살수대첩을 중심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 수, 당 등 다섯 나라의 숨겨진 이야기를 철저한 고증을 거쳐 흥미진진하게 복원한 역사 대작. 〈새움·각 1만3800원〉

▶러닝 라이크 어 걸(알렉산드라 헤민슬리 지음·노지양 옮김)=평범한 여성이 달리기 본능을 일깨우기까지 과정과 그 속에서 깨달은 인생의 진리를 풀어놓은 '달리기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책세상·1만3000원〉

▶빌리(안나 가발다 지음·정미애 옮김)=프랑스인이 사랑하는 작가의 신작.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가는 십대 소년과 소녀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주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문학세계사·1만2000원〉

▶언더 더 스킨(미헬 파버르 지음·안종설 옮김)=젊은 여성으로 위장한 외계인이 남자들을 사냥한다는 흥미로운 상상력을 토대로 대기업의 추악한 욕망과 생명의 가치에 관해 생각해보게 되는 SF 소설. 〈문학수첩·1만3000원〉


인문·학술

▶석굴암, 법정에 서다(성낙주 지음)=1960년 복원 공사 이후 50년간 이어진 석굴암 원형 논쟁을 총정리했다. 저자는 당시 공사로 일제의 전리품이었던 석굴암이 종교성전으로 거듭났다고 주장한다. 〈불광출판사·2만3000원〉

▶술의 노래(최명 지음)=중국 정치사 전문가인 저자가 펴낸 술을 소재로 한 인문학서이다. 음주, 여행, 등산, 인물 등 주제별로 친구와 술을 마신 얘기와 삶을 대하는 긍정적인 자세가 철학적으로 다가온다. 〈선·1만5000원〉

▶메두사의 저주-시각의 문학사(정항균 지음)=시대별 주요 철학 담론과 그 시대 문학작품을 연관 지은 새로운 관점의 비평서. 문자 매체를 통해 시각 체계의 변화 양상을 살펴보는 과정이 흥미롭다. 〈문학동네·2만7000원〉

▶아이티혁명사(로런트 듀보이스 지음·박윤덕 옮김)=프랑스 식민지에서 반란을 통해 흑인 공화국으로 거듭나기까지 굴곡의 아이티 역사를 살펴보며 근대 식민지 통치의 어두운 단면을 생각하게 한다. 〈삼천리·2만8000원〉


실용·기타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모니카 바트블룸, 산드라 뤼프케스 지음·서유리 옮김)=거저먹으려는 사람, 화를 잘 내는 사람 등 재수 없고 짜증 나는 12가지 진상형 인간의 대응법을 찾는다. 〈동양북스·1만3500원〉

▶공무원이 말하는 공무원(김미진 외 20명 지음)=새내기 5급, 7급 공무원의 좌충우돌 업무 적응기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현직 공무원 20명이 일과 일터와 관련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부키·1만3000원〉

▶독도에 살다(전충진 지음)='3개월 체류, 분기마다 체류 연장 신청, 1년 조건부'. 2008년 9월부터 독도 상주 기자 생활을 한 저자가 독도의 사계와 사람과 역사를 담았다. 결론은? '독도는 우리 땅!'. 〈갈라파고스·1만5000원〉

▶최후의 언어-나는 왜 찍는가(이상엽 지음)=포토저널리스트인 저자가 100여 컷의 사진과 함께 풀어놓은 삶의 단상이다. '나에게 마지막 필름 한 롤이 남아 있다면 무엇을 찍을까'. 그 답을 제시한다. 〈북멘토·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