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즘 작가 정신을 구현했던 생전의 최민식 사진가. 국제신문DB

최민식(1928~2013) 사진가의 리얼리즘 사진철학과 작가 정신을 기리고자 격년제로 운영되는 '최민식사진상'이 심사위원 명단 사전 공개로 한 단계 도약한다. 이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이뤄진 조처이다.

최민식사진상운영위원회는 제2회 최민상사진상 공모 요강을 발표하며 이상일(고은사진미술관 관장), 이갑철(1회 최민식사진상 수상자), 정주하(백제예대 교수·사진가), 송수정(사진기획자), 박상우(중부대 교수·사진이론가) 등 심사위원 5명을 공개했다.

최민식사진상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모전은 심사위원을 공개한다. 이번 심사위원 명단 공개는 수준 높은 작품으로 상의 권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협성문화재단과 국제신문이 주최하는 제2회 최민식사진상 공모는 다음 달 22일까지 이뤄지며 오는 7월 1일 수상자를 발표한다. 본상(대상 1명 3000만 원)과 특별상(대상 1명 500만 원, 장려상 5명 각 100만 원) 부문으로 나뉜다. 본상은 개인전 1회 이상이나 기획초대전 2회 이상 개최한 전업 다큐멘터리 사진가, 특별상은 최민식의 사진철학을 지향하며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작업 중인 아마추어 사진가에게 주어진다. 2003년 첫 공모에서는 본상 부문 33명 906점, 특별상 부문 105명 1670점이 출품됐으며, 올해는 작품 수준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민식사진상은 묵묵히 우리 시대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전업 다큐멘터리 사진가와 최민식 작가의 정신에 공감해 열정적으로 사진 활동을 펼치는 아마추어 사진가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다큐멘터리 작품이라는 명확한 색깔로 일반 공모를 하는 유일한 상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민식사진상에는 (주)협성종합건설 정철원 회장과 최민식 사진가의 남다른 인연이 깔렸다. 정 회장은 최 사진가가 부산 남포동에서 촬영한 외팔이면서 외다리인 신문팔이 사진에 감동해 삶의 지침으로 삼아왔다. 1928년 황해도 연안에서 태어난 최 사진가는 평생 인간을 주제로 사진 작업을 했다. 그 계기가 한국전쟁 이후 일본에서 접한 사진책 '인간가족전'이다. 이 책은 550여 점의 인물사진으로 인간의 생로병사 애환을 담았다. 최 사진가는 '사진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기록해야 한다'는 철칙을 인간이라는 주제로 표현했다.

최민식사진상운영위원회는 다음 달 22일까지 웹하드(아이디 HSCF2015/비밀번호 1234)를 통해 지원서와 포트폴리오, 작업노트를 접수하며, 6월 15일 1차 심사결과를 발표한다. 1차 심사 통과자에 한해 본상은 심층 인터뷰 심사, 특별상은 우편으로 제출받은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확정한다. 문의 포토닷 (02)718-1133, (재)협성문화재단 사무국 (051)503-0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