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무용협회가 보급하는 부산시민대동춤을 시민들이 추고 있다. 부산무용협회 제공

- 시민대동춤 배우는 시간도

부산무용제가 시민 곁으로 한 발짝 다가간다.

한국무용협회 부산시지부(부산무용협회)는 "다음 달 5~7일 열리는 제24회 부산무용제 때 '시민과 함께하는 춤 축제'를 마련하고 여기 참가할 시민 춤 동아리나 개인의 참가신청을 오는 30일까지 받는다"고 4일 밝혔다.

시민과 함께하는 춤 축제는 부산무용제 기간인 7월 5, 6, 7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앞마당에 무대를 펼친다. 장르 상관없이 개인이나 단체 모두 참가할 수 있다. 무용협회는 공연장소에 고무판을 수십 장 깔고 음향장치를 준비해 시민이 춤추게 돕는다.

행사 기간 사흘 동안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부산무용제 본선 공연이 오후 7시30분 시작하므로, 시민 춤 축제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이 공연을 관람할 수도 있다.

시민 춤 축제는 작지만, 뜻깊은 시도이다. 부산무용제는 원래 그해 전국무용제에 나갈 부산 대표 춤단체를 뽑는 행사란 의미가 가장 크다. 대학 무용학과에서 춤을 전공하고 지속해서 춤을 추는 춤 예술인과 전문가들이 펼치는 경연의 장이다.

10여 년 전만 해도 시민 관객이 부산무용제에도 관심을 기울여 객석을 채우기도 했다. 하지만 그 뒤로 춤 예술의 인기가 식으면서 부산무용제는 전문가를 제외한 시민에게는 외면받았다. 이 행사는 전국무용제 참가 팀 선발 경연의 장이자 부사 시민을 위한 예술축제라는 두 가지 성격을 갖는데, 최근에는 '시민을 위한 예술축제'란 의미는 거의 찾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부산무용협회가 부산무용제에서 처음 시도하는 시민 춤 축제는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 즐길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서지영 부산무용협회장은 "시민 춤 축제 때는 우리 협회가 활발하게 보급하고 있는 부산시민대동춤을 배우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 밝혔다.

참가 공모 기간 오는 30일까지. 이메일 bsdance@hanmail.net 또는 방문 접수. (051)632-5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