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탁 작 '영원의 속삭임'(왼쪽), 김문규 작 '에너지'

부산을 대표하는 조각가들이 '2015 현대 조각의 오늘과 내일 펼쳐보기'라는 주제로 모였다. 한국조각가협회 부산지부가 마련한 세 번째 연례 전시회가 6~12일 부산시청 2·3전시실에서 열린다. 한인성 권달술 김정명 조기수 김형득 김정혜 김호세 등 자문위원을 비롯해 작가 90여 명이 참여했다. 금속이나 목재와 같은 전통적인 재료와 다양한 현대적 소재가 어우러진 새롭고 의미 있는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한국 조각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이번 전시회 주제엔 부산 조각계의 자존심이 담겨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부산 출신 조각가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데다 국내외에서 역량 있는 신진 부산 작가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부산 조각계의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조각 담론을 만들어보자는 각오도 담겼다. 원로와 중견, 젊은 작가들이 내놓은 작품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조각가협회 부산지부 박태원 지부장은 특히 젊은 작가 발굴에 방점을 찍었다. 박 지부장은 "부산 조각의 뿌리를 살피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을 격려하는 자리다. 작가들의 네트워크 확대는 젊은 작가들이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며 "전시회 과정에서 자문위원과 상임이사들의 의견을 모아 젊은 작가를 추천해 지원금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조각가협회 부산지부는 오는 14~26일 경남 양산시 한송예술촌 아트홀에서 연계 전시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051)888-5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