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한 일요일 오후 국립부산국악원에 가면 명창들의 판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20일 오후 3시 특별 기획공연 '판소리 다섯 바탕전'을 마련했다.

판소리 다섯 바탕전은 부산국악원이 특별 기획한 일요일 공연이다. 오는 20일 안숙선(사진) 명창의 춘향가를 시작으로 ▷5월 22일 송순섭 명창의 적벽가 ▷7월 17일 정순임 명창의 홍보가 ▷9월 18일 김영자 명창의 수궁가 ▷11월 20일 유영애 명창의 심청가가 예정됐다.

첫 공연은 따뜻한 봄 내음과 잘 어울리는 한국 대표 러브스토리 판소리 춘향가다. 4시간 분량인 춘향가를 유명한 눈대목만 선정하여 2시간으로 구성했다. 춘향과 몽룡의 이별 장면을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박성희 명창이 주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전수자 신문범 고수와 함께 가슴 절절한 소리를 전한다. 후반부는 국립국악원 및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자 국악계의 프리마돈나로 불리는 안숙선 명창이 춘향과 몽룡이 다시 만나는 대목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이수자 조용수 고수와 함께 극적으로 전달한다. 전석 1만 원. 문의 (051) 811-0114

김민정 기자 m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