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5월 '가정의 달'이 찾아왔다. 5일 어린이 날은 물론 주말마다 가족이 함께 갈 수 있는 문화행사가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음악, 연극·무용, 영화, 전시, 체험 분야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강추 프로그램'을 모아봤다.


◆ 스크린에 집중 영화파

- 더빙판 애니메이션 6편에 야외상영관서 가족영화 관람
- 영화의전당 특별전 다채

영화의전당에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상영회가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먼저 '애니메이션 특별전'이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개봉을 앞둔 기대작부터 지난해 관객에게 가장 사랑 받은 애니메이션 총 6편을 더빙판으로 선보인다. '뽀로로 극장판 컴퓨터 왕국 대모험'은 극장판에만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와 중독성 강한 음악으로 어린이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또 '도라에몽 : 스탠바이미', '극장판 울트라맨 우주 몬스터 대결전' '극장판 프랭키와 친구들 : 생명의 나무'도 상영된다. ▶관람료 성인 7000원, 청소년 6000원. (051)780-6080
시원한 수영강 바람을 맞으며 명작의 감동을 느끼는 영화의전당 '야외상영회'(사진)가 올해도 열린다. 오는 9월 21일까지 월 2, 3회 수요일에 계속되는데 5월에는 가족 영화를 배치했다. 4일 오후 8시 첫 번째 야외상영회에는 애니메이션 '빨간머리 앤 :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이 상영된다. 11일과 18일에는 역도를 소재로 한 감동 영화 '킹콩을 들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가 각각 준비돼 있다. ▶무료,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무대와 함께 호흡 공연파

- 안데르센 동화 한데 엮은 가족 연극 '안데르센'
- 교훈 담은 가족 발레극도

15년째 숲속발레로 '가족 발레'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김옥련발레단이 오스카 와일드의 '거인의 정원'(사진)을 발레 공연으로 풀어낸다. 거인의 정원은 욕심쟁이 거인이 순수한 어린이들을 통해 자신의 것을 주변인들과 나눌 때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는 이야기의 고전 동화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아름다운 동화로 발레의 매력을 극대화한 명품 발레극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2~4일 오전 10시40분·오후 7시30분 총 6회. 경성대 콘서트홀. 2만5000원(4세 이상). (051)626-9486

	'안데르센'

연극 '안데르센'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등에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엮어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희곡을 썼다. 동물 마임, 그림자놀이, 종이인형 등 다양한 볼거리도 펼쳐진다. 안데르센의 불행한 삶이 아름다운 동화가 되는 과정은 부모의 마음도 위로해준다. ▶5~15일(월요일 공연 없음) 평일 오후 8시·주말 오후 4시. 부산 연제구 거제동 한결아트홀. 일반 3만 원 초등학생 1만5000원 미취학아동 1만 원. (051)868-5955


◆상상력의 세계로 전시파

- 모니터 속 어린이친구들, 전시장에서 친구들 반겨
- 인기작가 굴리굴리展도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에서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니터 키즈' 전(사진)을 11일까지 연다. 부산·경남지역 작가 변대용 유은석을 포함해 TV·컴퓨터 등 모니터와 함께 자란 전국 12명의 작가가 참여한 전시이다. 모니터 시대에 자란 작가들에게 모니터 속 세상은 가상세계라기보다 현실에 들어와 있는 물리적인 세계이다. 전시장에는 1980년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부터 현재 영화 속 히어로들까지 모니터 속 세상이 펼쳐져 있다. ▶무료, (051)745-1508

	'굴리굴리 프렌즈'

롯데갤러리 광복점(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10층)에서는 가정의 달 특별기획 '굴리굴리 프렌즈 goolygooly friends'를 오는 29일까지 개최한다. 동화같이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잘 알려진 인기작가 굴리굴리의 올해 신작과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그림책 등 그간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동화책 그림작가로 활동을 시작한 굴리굴리는 대기업의 광고와 상품패키지,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참여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순수함과 꿈을 이야기 하며 어린시절의 설렘을 느끼게 한다. ▶무료, (051)678-2610


◆엉덩이가 들썩 음악파

- 어린이 국악 음악극부터 타악기 연주·클래식·마술
- 눈과 귀 즐거운 키즈콘서트

	'야채친구 야미'

국립부산국악원에서 어린이음악극 '오늘이'가 개최된다. 시간의 여신 '오늘이'가 사계절이 모여 있는 원천강으로 가는 길에 어려움에 부닥친 여러 친구를 만난다.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친구를 위한 헌신 등 삶의 중요한 가치를 감동적으로 전달한다.▶3, 4일 오전 11시, 5~7일 오전 11시·오후 3시 총 8회. 전석 2만 원(5세 이상). (051) 811-0034

타악기 연주와 동물들이 만나 흥을 돋우는 '딱따구리 음악회'(사진)가 열린다. 헤르만 네케의 크시코스의 우편마차,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터키 행진곡 등을 연주한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야외에서는 금정유소년 타악기 오케스트라 공연과 어린이뮤지컬 '야채친구 야미', 마술 공연 '수리수리 마술'이 무료로 열린다. ▶5일 오전 11시·오후2시.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 1만~1만5000원(24개월 이상). (051)519-5661

부산네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키즈콘서트 '마음튼튼 놀이터'를 개최한다. 꿀벌의 여행, 춤추는 고양이 등을 연주한다. ▶4일 오전 11시20분.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 5000원(단체관람). (051)519-5661


◆활동적인 아이들 체험파

- 모래·자갈·분필·밀가루…직접 만지고 그리고 느끼는 오감만족 체험행사 한가득

부산 사하구 을숙도문화회관 제1전시실에서는 놀이체험전시 '모래랑 빛이랑'이 이달 29일까지 개최된다. 모래애니메이션 공연을 통해 변화하는 동물을 관찰하고 어린이가 직접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황금동물원', 빛의 움직임에 따라 그림이 그려지는 '별빛구름마을', 형형색색의 빛을 내뿜는 자갈밭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무지개바다' 코너가 준비됐다. ▶1일 8회(월요일 휴무), 입장료 일반 7000원·10인 이상 단체 5000원, (051)220-5811

5일 '어린이 날'에는 영화의전당 야외공간의 화강석 바닥에 시민이 분필(초크)로 그림을 그리는 '초크아트 페스티벌'이 열린다. 참가자 150여 팀은 사전 신청과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참가비는 3000원. '전문작가 존'에서는 부산 소재 애니메이션 기업 '스튜디오 반달'이 '외계가족 졸리 폴리' '꼬마돌 도도' 그림을 선보인다. (051)780-6021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에서는 오는 9월 18일까지 '밀가루 체험놀이 가루야가루야'(사진)가 열린다. 밀가루로 그림을 그리고 반죽을 만드는 오감체험놀이이다. ▶월요일 휴관, 입장료 아동 2만3000원·성인 1만7000원. 1599-7372

박정민 김민정 박지현 기자

날짜 제목 장소 2~4일 발레 '거인의 정원' 경성대 콘서트홀 3~7일 음악극 '오늘이' 국립부산국악원 4일 영화 '빨간머리 앤' 영화의전당 야외상영관 마음튼튼 놀이터 금정문화회관 5일 딱따구리 음악회 금정문화회관 뮤지컬 '야채친구 야미' 금정문화회관 마술 '수리수리 마술' 금정문화회관 초크아트 페스티벌 영화의 전당 야외상영관 5~15일 연극 '안데르센' 한결아트홀 11일 까지 '모니터 키즈' 전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29일 까지 '굴리굴리 프렌즈' 전 롯데갤러리 광복점 '모래랑 빛이랑' 을숙도문화회관 9월 18일까지 가루야가루야 영화의전당 비프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