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춤을 춰라'(이하 사춤)의 연출자는 015B, 넥스트, 김건모, H.O.T, 신화, 박효신, 성시경 콘서트와 전주국제영화제, 공연관광축제 등 국가 행사를 연출해 온 최광일(53·사진)두비컴 대표이다. 공연을 앞두고 그를 만났다.

-작품을 구상한 계기는.

▶2000년대 들어서며 음반 시장이 힘들어지자 1990년대와 달리 콘서트를 수익 사업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퍼졌다. 장비 투자나 연출, 회의 등 물리적 투자를 줄이더라. 연출의 한계를 느끼던 시절 내 콘텐츠를 가지고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어 하게 됐다.

-부산과 인연이 있는가

▶사춤을 하면서 뛰어난 부산 춤꾼을 많이 만났다. 사춤이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부산의 차세대 한류 상설 공연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알아보고 있다. 청년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젊은 춤꾼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춤이 필요한 장르라고 생각한다.

-퍼포먼스가 대단하다. 춤 실력으로 선발하나.

▶90분 내내 빠르고 거친 공연을 소화하려면 춤 실력도, 에너지도 중요하다. 그러나 장기 공연인 만큼 중요한 것은 인성이다. 연습과 대기실 분위기가 즐거워야 공연도 관객도 즐겁다. 갈등, 위화감 없이 서로를 배려하는 품성을 본다. 우리 아이들을 언제 어디서든 칭찬하는 이유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