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마리 고양이와 한식구 되기까지

가족이 된 고양이 모냐와 멀로 / 김규희 글·그림 / 살림 어린이 / 1만 원

모냐의 엄마는 길고양이다. 한 선생님의 도움으로 안전한 곳에서 새끼 고양이를 낳는다. 모냐 등 6마리 새끼 고양이들이 한 가정에 입양되기까지 사회의 모습과 그 속에서 모냐가 느끼는 감정의 변화를 담담하게 전한다. 책 속 수묵 담채화처럼 모냐와 멀로가 가족이 되어 이해하고 사랑하는 모습이 잔잔하게 스며드는 느낌이 전해진다. 생명에 대한 온기를 전하는 서정적인 그림책이다.


# 제발, 이 나무를 베어가지 마세요

아마존 열대 우림의 속삭임 / 린 체리 글·그림 / 보물창고 / 1만2000원

한 남자가 판야나무 한 그루를 베어 가려고 한다. 깜빡 잠이 든 사이 수많은 동식물이 나타나 판야나무를 없애지 말아 달라고 잠든 사내의 귀에 속삭인다. 보아뱀, 큰부리새, 재규어 등의 목소리를 통해 나무와 숲, 자연의 역할과 소중함을 전한다. 열대우림 속 동식물을 사실적으로 그린 일러스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 왕따 여고생의 누명벗기 대작전

기필코 서바이벌! / 박하령 글 / 살림 프렌즈 / 1만1000원

왕따 가해자라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왕따가 된 여고생 장서란은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책은 저마다 살아가려 발버둥 치는 하늬, 수림, 윤미 등 주변 인물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서란은 곤란과 역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나갈지 보다 '누구와' 살아 나갈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불의에 웅크리지도 말고 도망치지도 말자는 작가의 말이 유쾌하게 전해진다.


# 물웅덩이에 사는 온갖 곤충 친구들

와! 물맴이다 / 손윤한 글·사진 / 지성사 / 1만5000원

일러스트가 그려진 표지와 달리 책 속에는 물 속 생물의 사진이 수백 장 실렸다. 새벽들 아저씨와 영서와 진욱이가 논과 둠병, 계곡, 식물원 습지 생태원, 하천 상류, 동네 물웅덩이 등을 돌아다니며 쇠측범잠자리, 하루살이, 둥근삿갓벌레, 물방개, 옆새우, 깔따구 등을 관찰하고 소개한다. 새벽들 아저씨는 물 속 곤충 즉, 수서 곤충을 통해 수질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며 함부로 쓰레기나 오물을 버리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