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악기와 팬플룻, 아이리쉬휘슬, 반도네온, 오카리나, 트럼펫 등 보기 드문 서양 악기가 만나 이색적인 음악을 선사한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국내외 유명 연주자들과 함께 20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정기연주회 '추억의 세계음악 여행'을 연다.

	팬플룻 연주자 루이스 다비드(왼쪽), 반도네온 연주자 진선

이날 연주회는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쇼스타코비치 재즈 모음곡 2번 '왈츠', 드보르작 '유모레스크', 엘가 '사랑의 인사', 라벨 '볼레로', 모차르트의 '아이테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래식을 국악관현악으로 새롭게 편곡한 '세계명곡기행'(편곡 김기범)으로 시작한다. 이어 홍콩 브라질 스위스 등 세계 곳곳에서 연주하고 있는 에콰도르 출신 팬플룻 연주자 루이스 다비드 뻬루가치가 '외로운 양치기', '엘콘도로파사'를 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한다.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등에서 세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이리쉬 휘슬 연주자 박혜리가 '유 레이즈 미 업 (You Raise Me Up)', '대니보이 (Danny Boy)'를 협연한다. 또 부산시립교향악단 수석 트럼페티스트 드미트리가 '밤하늘의 트럼펫' '아베마리아'를 들려준다. 부산의 대표적인 오카리나 연주자인 박종근 외 4명이 '웬에버 웨어에버(Whenever, Wherever)'와 '라 밤바(La Bamba)'를 연주한다. '아이유', '써니힐' 등 유명 가수 음반에 참여한 반도네오니스트 진선이 여인의 향기 주제곡 '포르 우나 카베사(Una Por Cabeza)'과 '리베르 탱고(Liber tango)'를 협연한다.

이정필 지휘자는 "실력이 뛰어난 협연자들의 다양하고 멋진 악기 연주로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대중들에게 더욱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1)607-3105. 입장료 5000~1만 원 최민정 기자 mj@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