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시대 배경 로맨스 퓨전사극
- 8명 꽃왕자 군단 출동 '눈정화'

- 4황자 왕소 역 맡은 이준기
- "새로운 모습 보여줄 자신 있다"

- 고려소녀 빙의된 해수 역 아이유
- "사극말투 걱정 안 해도 될 것"

새로운 감각의 퓨전 사극 한 편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는 고려 태조의 죽음 이후 황권 경쟁의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빙의된 현대 여인 고하진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 드라마다. 총 20부작으로 100% 사전제작됐다.

	오는 29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왕소 역을 맡은 이준기(왼쪽)와 해수 역을 맡은 이지은. 달의 연인 제공

8명의 황자가 등장하는 '달의 연인'은 이준기를 비롯해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백현 지수 등 젊은 남자 배우들이 황자 역을 맡아 눈호강 드라마를 만든다. 또한 이지은(아이유) 서현 강한나 등의 여배우가 이들과 앙상블을 맞춰 고려라는 거대한 역사적 무대에서 현대적 감성의 멜로 스토리를 전한다. 이들 중 이준기는 태조 왕건의 넷째 아들이자 훗날 고려 제4대 황제 광종이 되는 왕소 역을, 첫 사극에 도전한 이지은은 고려 소녀로 빙의되는 21세기녀 고하진이자 고려 황자들의 마음을 뒤흔든 고려시대 여인 해수 역을 맡아 유쾌함과 암투, 사랑, 슬픔의 로맨스를 전한다.

지난 24일 서울 임피리엘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달의 연인' 제작보고회에서 이준기는 "사극에 자주 출연해서 저도 많이 고민하고 부담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제가 쓸모가 있고,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극이라면 부담을 가지지 않고 연기하려고 했다. '달의 연인'에서도 새로운 모습, 새로운 이야기를 보시게 될 것이고, 이준기가 왜 이 작품을 선택했나를 아실 것이다"며 이번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전에 그가 출연한 '일지매' '아랑 사또전' '조선총잡이' '밤을 걷는 선비' 등의 사극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을 기억하면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닌 듯하다.

또한 사극 베테랑으로서 사극 초보인 이지은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이지은 씨가 연기하는 해수는 모든 이야기를 풀어주는 인물이어서 많은 것을 담아야 했다. 그래서 처음 사극 연기를 하는 이지은 씨에 대해 기대와 걱정이 있었는데, 촬영 초반부터 신뢰감이 생겼다. 2, 3회 차 촬영 때부터는 이지은 씨에게 기대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마 이지은 씨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게 될 것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극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사극 톤의 대사 발성인데, 이지은은 "해수가 현대에서 고려로 넘어온 인물이라 초반에는 사극 말투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 김규태 PD님도 최대한 사극 말투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해수가 점차 황실에 들어가 예절도 배우면서 고려의 여자로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여서 현대 말투와 사극 말투를 적절히 섞어서 사용했다"며 사극 연기에 대한 걱정을 떨치게 했다.

한편 '달의 연인'은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통해 감각적인 영상을 보여준 김규태 PD가 연출을 맡았다. '달의 연인'은 김 PD의 첫 사극 연출작이다.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