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뉴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대학입학 특혜 의혹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전날 시험을 치른 이모 군은 18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최순실 사태와 관련)고3이라는 신분에 묶여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특히 가장 화가 난 게, 최순실 씨 딸인 정유라 씨가 각종 비리와 특혜로 대학에 가고 학점도 쉽게 받았다는 것에 대입을 준비하는 입장으로서 정말 화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 군은 "사실 예전부터 돈 많은 사람들이 '돈도 실력이야. 너네 부모를 원망해'라고 하는 말을 많이 들어서 내성이 생겼지만, 정유라 사건이 그런 걸 스스로 인증해 버린 셈이 되어서 화가 나고 분노가 많이 쌓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은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많이 갖고 활동할 계획이다. 친구들과 수능 끝나면 다들 촛불집회에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제 수능도 끝났으니까 부담 없이 여러 집회에 자주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으로 사회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지난 17일 수능시험을 보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을 수험생들은 분노와 실망감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다. 이들이 수능시험이 끝난 상황에서 오는 19일 촛불 집회에 대거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영실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