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은 페미니즘의 온건한 표현으로 익히 쓰였다. 양성평등에 반대한다는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가부장제 비판과 남녀 차별 극복의 바탕이 된 '양성평등' 전략에 문제를 제기한다.
'여성 혐오'에 대응하는 여성들의 움직임이 '남성 혐오'로 명명되는 상황에서 성을 남성/여성의 이분법으로 파악하는 양성평등 담론이 과연 효과적인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양성평등이란 무기는 여성이 쥐었을 때는 칼날이지만, 남성이 쥐었을 때는 무소불위의 칼자루가 된다. 성 소수자의 존재를 지우는 양성 담론이 어떻게 남성 중심 사회의 이익에 기여하는가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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