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tbs 교통방송 뉴스공장에는 시사IN 주진우 기자가 출연해 세월호 참사 직후 첫 실종자 시신이 수습되던 무렵 박근혜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주 기자는 "최근 특검 수사에서 김영재 원장과 연세대 정기양 교수가 박 대통령 얼굴에 미용시술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김영재 원장의 경우 지난해 말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박 대통령 얼굴에 미용시술을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이는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다.

주 기자는 또한 취재 결과 김영재 원장이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박 대통령을 상대로 시술을 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4월 21일 시술'에 대해 언급했다.

주 기자는 "4월 21일 김영재 원장이 청와대에 급히 불려가 대통령 얼굴 근율을 풀고 멍을 빼는 시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통상 얼굴에 주사를 맞았을 때 멍이 커지는 것은 시술 이후 이틀~사흘 사이다.

그는 "이 경우 박 대통령이 4월 19일께 얼굴에 미용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날 밤 11시30분께부터 세월호 희생자 시신이 수습되기 시작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용시술 의혹을 인정한 김영재 원장과 정기양 교수 모두 4월 19일, 20일 양일에는 시술이 없었다고 밝힌 만큼 '제3의 시술자'가 존재할 가능성도 시사됐다.

주 기자는 "5월 중순께에도 김영재 원장이 제주도에서 골프를 치다 급히 청와대로 불려 들어갔으며, 역시 멍을 빼달라는 주문을 받았다"며 "그때는 세월호 학부모들과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만남을 가진 직후였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에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주변인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으며 계속해서 취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주진우 기자, 연합뉴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