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게이트 연루로 구속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저서 '문화가 답이다'가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국회 대정부질의나 최준실 국조특위 청문회 등 공개 석상에서 "최순실을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다 구속됐다.

국정농단 게이트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극에 달했을 때 보여준 조 전 장관의 이런 태도는 공분을 자아냈고,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호통 끝에 이른바 '문화부 블랙리스트'의 존재와 관련해 제한적인 '인정 답변'을 이끌어냈을 때 지켜보던 시민들이 박수를 치기도 했다.

'문화가 답이다'는 이런 조 전 장관이 2011년 펴낸 책이다.

해당 책의 평점은 국정농단 게이트 촉발 이전부터 썩 좋지 못했다.

한 포털에서는 2013년 해당 저서에 대한 평점이 매겨졌는데 이때부터 '1점 행진'은 시작됐다.

이 당시에는 "문화가 답이면 게임산업을 밀어줘라",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는 등 공격적 반응이 달렸다.

리뷰 160건 가운데 대부분 리뷰는 게이트 촉발 이후 달렸다.

당시 댓글은 문화계를 관장하는 수장으로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연루된 조 전 장관에 대한 비난 일색이다.

지난해 12월 한 네티즌은 "구속되기 전에 환불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평점 테러'라 할 만한 반응 속에 눈에 띄는 반응은 지난 1월 16일 올라왔다.

'조윤선 장관님 존경합니다'라는 제목의 리뷰에는 "매력 넘치는 장관님 사랑한다. 민주좌파 댓글알바 불쌍한 중생들 리뷰는 무시하라"는 충고도 담겼다.

351페이지 분량의 이 책의 정가는 1만4000원이며 출판사는 시공사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