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KBS 2TV 주말 연속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류수영과 이유리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헤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KBS)

이날 정환(류수영)은 혜영(이유리)에게 결혼하자고 했지만 혜영은 "결혼에 따라오는 의무를 이행할 자신도 없고 할 의지도 없다"며 비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환은 모든 것을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했지만 혜영의 마음은 바뀌지 않았다. 정환은 "결혼이 하고 싶지 않은 거냐 아님 나랑 결혼 하고 싶지 않은 거냐"고 진지하게 물었다. 둘 다라는 말에 정환은 충격에 빠졌다.

복녀(송옥숙)는 혜영을 만나 "그때나 지금이나 난 아가씨가 마음에 안든다"고 헤어지라고 종용했다. 하지만 혜영은 "더 이상 제가 아니다. 어떤 결정이든 선배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냉담히 대응했다.

복녀는 정환에게도 헤어지라며 소리쳤다. 이어 "8년전에는 말귀라도 알아먹고 수더분하기라도 하더만 이제는 표독스럽고 막되먹었다"고 혼잣말했다.

이 소리를 들은 정환은 충격에 빠졌고 "8년 전이라는 무슨말이냐. 8년 전에 혹시 혜영이 만나서 설마 헤어지라고 하셨냐"고 소리쳤다. 복녀는 "그래 내가 헤어지라고 했다. 그 때부터도 너한테 학원비 받고 등골 빼먹던 애다"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정환은 "혜영이 만나서 그런 소리 직접하셨냐"고 화를 낸 뒤 혜영을 만나기 위해 뛰쳐나갔다.

정환은 혜영에게 "왜 이야기 안했냐. 그 때 헤어진 것도 엄마 때문이냐. 내가 수없이 물었지 않냐. 이유나 알려달라고. 그럼 결혼 안하겠다는 것도 엄마 때문이냐"고 말했다.

혜영은 "말 나왔으니까 다 이야기하겠다"며 선배랑 같이 지내면서 정말 좋았다. 선배라면 선배만이라면 결혼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선배 어머니 그런 시어머니 엄두가 안난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정환은 "그럼 내가 집 나오겠다. 너한테 시어머니로 모시게 할 염치 없다. 집 나올테니까 결혼하자"며 다시 한 번 청혼했다. 놀란 혜영은 "아니. 그럴 순 없다. 어떻게 부모를 등지고 결혼하냐. 천륜 끊는 배은망덕 여자 되고 싶지 않다. 그러니까 결혼은 없던 걸로 하고 만나자"고 정환을 설득했다.

지친 정환은 "이런 식이면 미래가 없다. 헤어지자. 난 독신주의자가 아니다. 미안하다"라고 자신의 결심을 전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