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인생 수업 내 안의 행복을 찾는 방법이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 손미나가 게스트로 출연해 "어른들에게도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를 안건으로 다양한 토론이 펼쳐졌다.

(사진제공=비정상회담)

손미나는 "많은 걸 경험하고 배웠다고 생각하는데도 아주 사소한데 근본적인 인생의 문제들을 풀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직장 동료나 가족들하고 매일매일 문제가 있잖아요 (그래서)학교를 졸업하고 진짜 인생을 살아야 되는 시기가 왔을 때 정말 선생님이 필요한 것 같아요"라며 소신을 밝혔다.

손미나는 현재 '어른들이 와서 배울 수 있는 인생 학교'인 'THE SCHOOL OF LIFE'의 서울 교장을 역임 중이라 밝혔다. 손미나는 프랑스에서 경험했던 '카페 필로'에 대해 한국 사람 입장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철학 카페를 열었을 때 동네 사람들이 일요일 아침부터 모인다는 것이 신기했고, 격렬한 토론 후에도 쿨한 태도를 취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의에서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대기업을 다니는 한 남자분이 있었는데 다른 참여자가 대기업보다 펜션 주인이 어울린다고 말했고, 그 대기업 남성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심장이 뛰기 시작해 정말로 펜션을 차렸다고 밝혔다.

알랭 드 보통은 전 아나운서이자 여행작가 손미나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의 인생학교 분점이 서울에 생겼고, 손미나가 교장을 역임했다. 손미나는 "저도 여행을 많이 하고 인생을 살다 보니까 어른들에게도 선생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인생학교를 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좋은 학교를 나오고 책도 많이 읽었는데 막상 인생을 살려고 보니까 나는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는 게 알랭 드 보통의 말이었다.

이에 알랭 드 보통과 깜짝 전화 연결을 했다. 알랭 드 보통은 '한국인들이 행복하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말한 후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도 그렇게 행복한 사람은 없다"고 답했다.

이미 6번이나 한국을 방문한 알랭 드 보통은 그가 느낀 한국인들의 인상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약간의 수줍음만 넘어서면 놀라울 만큼 열려있고 솔직하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한국인은 스스로 행복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한국인의 좋은 점은 그들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걸 안다는 것"이라면서 "미국인들과 다르다. 미국인들은 행복하지 않으면서 행복하다고 한다. 한국인들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굉장히 좋은 시작점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그는 또 "어느 순간 성공이 부자 유명인 고위층 등을 뜻하는 말이 됐다. 성공은 그냥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 당신이 평화롭게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아빠 또는 엄마 역할을 잘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아무도 모든 영역에서 성공할 수 없다. 좋은 삶은 무엇에서 성공적일 것인지를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얘기로 공감을 얻었다.

한편 방송 말미 알랭 드 보통은 "과거 '뉴스룸'에 나왔을 때 좋았다"면서 '비정상회담' 출연도 약속했다.

이영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