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비접촉 뺑소니 사고에 대해 다룬다.
지난 5월 31일. 남해고속도로에서 의문의 사고가 발생했다. 잘 가던 차량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가드레일을 세 차례나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일가족 3명이 크게 다쳐 한 병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의 진실은 앞서가던 차량의 블랙박스에 담겨 있었다. 운전자가 전화를 받는 동시에 차로를 이탈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때 뒤따르던 가족 차량이 앞차를 피하려다 사고가 나고 말았는데, 두 차량 간의 어떠한 접촉도 없이 일어난 비접촉 사고였다.
한편 부산에서는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시도하는 차량을 피하던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택시와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럭운전자는 평생 장애를 갖게 됐다고 한다. 또한, 끼어드는 차량을 피하다 10미터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결국 목숨을 잃고 만 사고도 있었다.
문제는 이렇게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들이 사고 후 피해자를 구호 조치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나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대체,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들이 현장을 벗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직접적인 충돌사고를 낸 후 도주하는 일반적인 뺑소니 뿐만 아니라 충돌이 없는 비접촉사고 역시 사고를 유발하고 현장을 떠나면 뺑소니로 처벌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는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번 주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충돌 없는 비접촉 사고를 야기하고 현장을 떠나는 순간 뺑소니 범죄자로 몰릴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한다.
한편, 이번 주 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 '도로 위 기묘한 이야기'에서는 우연히 블랙박스에 포착된 영상 속에 숨겨진 기묘한 이야기들을 찾아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날 방송에서는 신호를 무시한 채 어딘가 홀려서 끌려가는 듯이 줄줄이 무단횡단을 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의 정체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SBS)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