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무현입니다'가 영화의 전당에서 특별 상영된다.

'노무현입니다'의 팬클럽 '노무현과 덩더꿍'은 다음 달 2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야외상영관에서 특별상영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영화 장면 속의 노래, 박수, 함성, 춤을 따라 하면서 관람하는 라이브 형태로 상영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 11일 부산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순임(여·51·사진) 씨가 광주 한 영화관에서 광주 시민 200여 명에게 '노무현입니다'를 무료로 상영하면서 기획됐다. 이 씨는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광주시민의 힘이 컸다. 감사를 전하고 싶어 지인들과 함께 영화 관람권 지급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후 팬클럽 '노무현과 덩더꿍'과 함께 모금을 받아 서울, 인천, 대전 등 전국을 돌며 영화 무료 상영 이벤트를 열었다. 이번 특별 상영회에는 페이스북 '노무현과 덩더꿍' 페이지에서 관람 신청을 하고 초대권을 받으면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다. '노무현과 덩더꿍'은 부산 특별상영회를 시작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 '노무현입니다' 보기 캠페인도 벌인다. 후원금으로 극장 상영 표를 구매해 청소년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이 씨는 "민주주의 교육영화로 방학 기간 중인 중·고교생에게 보여주기 위해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영화 상영 후에는 이창재 감독과 최낙용 제작자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이날 상영회에는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인 송기인 신부를 비롯해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최인호, 전재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주요 출연 인물인 이화춘(전 안기부 요원), 배갑상(선거 전문가), 노수현(운전기사) 씨 등이 무대에 선다.

　영화 촬영 당시 인터뷰에 응했지만, 통편집 당한 인사 30여 명도 함께한다.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은 미공개 촬영분(15분)도 특별 상영된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