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경호와 고규필이 15년 우정을 과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정경호와 고규필이 출연해 MC 신동엽, 김준현, 걸스데이의 유라, 슈퍼주니어의 김희철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제공=tvN)

공채 탤런트 동기이자 15년 우정을 자랑하는 정경호와 고규필은 이날 방송에서 티격태격 케미를 뽐냈다.

정경호는 "첫 예능인 고규필을 홍보할 겸 음식도 해오고 이것저것 준비를 해왔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MC들의 칭찬에 정경호는 "같은 회사기도 하다"며 민망해했다. 그는 직접 요리한 새우 카레와 찹 스테이크를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들은 맥주를 함께 마시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했다. 고규필은 어머니가 챙겨준 안주를 챙겨와 MC들의 감탄을 받았다.

정경호는 "나는 술을 좋아하는 게 아닌 것 같다. 음식을 좋아하는 거지"라고 말하자 절친 고규필의 야유를 샀다. 이에 고규필은 "넌 술을 좋아해. 누가 봐도"라고 단호히 말했다.

고규필은 정경호와 투닥 거리면서도 자신이 힘들 때 도움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힘들 때 통영에 있었다. 정경호가 회나 같이 먹자며 찾아왔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정경호는 "거기까지 갔는데 회가 막 썰려 있었다"고 불평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태풍이 부는 제주도에서 올레길을 함께 걸었던 일화를 소개하는 등 많은 추억을 공유했다.

한술 더 떠 그는 "정경호는 아침부터 술을 마시는 술고래다"라고 거침없는 폭로에 주변인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술고래라는 말을 듣고 정경호는 진땀을 흘리며 당황해했다.

고규필은 정경호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영화 '롤러코스터'에 정경호가 고규필을 추천했던 것. 당시 연기를 그만둘 생각까지 하고 있던 고규필은 이 작품을 통해 다시 연기를 할 수 있게 됐고,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보였다.

감동도 잠시였다. 고규필은 정경호의 주사가 밥을 비벼 먹는 것이라며 2차 폭로전을 이어갔다. 정경호는 고규필이 맛있게 먹기 때문에라고 주장하며 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밥을 비빌 때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꼬리를 내렸다. 특히 고규필은 정경호의 애주가 면모를 언급하기도 했다.

고규필은 정경호의 아버지인 정을영 PD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정을영 감독에게 혼난 배우들이 많았다. 그래서 정경호에게 분풀이하는 선배들도 있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정경호는 "내가 이 일을 잘 하고 싶을수록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이 커진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티격태격하면서 서로를 위한 마음이 크다는 게 느껴지는 정경호와 고규필의 15년 우정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