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채널 OCN과 채널 CGV에서 ‘샌 안드레아스’와 ‘히야’가 방영됐다.

무더운 여름 오후 집에서 케이블 방송 영화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 ‘샌 안드레아스’와 ‘히야’에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제공=영화 포스터)

2015년 개봉했던 ‘샌 안드레아스’는 실존하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 무려 진도9의 강진이 발생한 가상의 상황을 그렸다. 자동차를 탄 여자가 갑작스럽게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LA 소방국 구조대장 레이(드웨인 존슨 분)가 헬기를 타고 등장했다. 레이는 여자를 구할 때만 해도 참 좋았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1,000km대를 가로지르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서 규모 9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레이는 이혼 위기의 아내 엠마(칼라 구기노 분)와 외동딸 블레이크(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분)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의 소재가 되는 샌 안드레이스 단층대는 1904년에 1,4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프란시스코 지진의 실제 장소이다. 많은 지질학자가 앞으로 30년 이내에 진도 9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아버지와 연락이 끊긴 블레이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찾는다. 그녀는 영국인 형제들과 함께 다니면서 구조대장의 딸로서 기지를 발휘한다. 재난이 발생하면 구호물품은 어디에서 구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있었다.

‘샌 안드레아스’는 잠시라도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 CG(컴퓨터그래픽)의 생생함이 더해져 관객들조차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샌 안드레아스’는 개봉 첫 주 주말 관객 72만4,443명, 누적 관객 92만3,475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히야’는 인생 잔뜩 꼬인 문제아 형과 가수를 꿈꾸는 열정 충만 고딩 동생, 두 형제의 갈등과 화해를 그리는 작품이다. 인피니트 호야의 첫 스크린 출연작으로 호야는 형을 미워하는 동생 진호 역으로 등장한다.

과거 억울한 일로 전과자가 돼 인생이 뒤바뀌어 버린 남자 진상이 다시 가족들과 화해하려 다가가는 이야기와 아이돌 가수를 꿈꾸지만 연이어 오디션에서 낙방하는 진호가 희망을 찾고 꿈을 키워간다는 성장기가 동시에 그려진다.

아이돌가수를 꿈꾸는 진호를 멀리서 지켜보던 진상은 어떻게든 동생이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려 한다. 진상-진호 형제는 서로 다른 꿈을 품은 채 서울에 상경한다. 큰 누나 혜진(강성미 분)의 집에 얹쳐살며 진호는 가수라는 꿈을 바라보고, 진상은 그런 진호를 바라본다. 진호가 가수가 되려는 과정에서 진상이 얽히고 설키며 두 형제가 화해하게 되는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

자신의 판타지를 반영했다는 감독의 말처럼 ‘히야’는 여성 관객들의 판타지를 제대로 채운다. 모델 출신의 훤칠한 외모와 훌륭한 포션을 지닌 안보현은 여성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 정장부터 트레이닝복, 점퍼, 심지어 철가방 오토바이까지 훌륭하게 소화하며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