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바 ‘동의없는 노출’ 논란을 만든 당사자 곽현화와 이수성이 각자 입장을 밝혔다.

18일 SBS에서 방영한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곽현화와 이수성 감독이 각자 내세우는 주장을 전했다.

우선 곽현화는 “굉장히 너무너무 힘들다”며 근황을 밝힌 뒤 “처음에 프로듀서를 통해 시나리오 전달받았다. 노출신 있길래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더니 ‘그 장면을 빼줄테니 계약할 수 있겠냐’고 해서 계약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녀는 “이보다 훨씬 수위가 낮은 화보 촬영에도 3천만원을 받았다. 그런데 이 감독이 ‘저예산 독립영화다. 영화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해서 400만원을 받고 출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이 장면 지금 못 찍으면 못 찍는다. 이 영화로 잘 해보고 싶지 않나’고 말했지만 그래도 안 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개봉 전 편집본 보내줄게. 필요 없는 것 같다면 빼준다’고 말했다. 그래서 촬영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사진 = ‘본격연예 한밤’ 방송 캡처)

해당 장면은 극장판에서 삭제됐지만 감독판에 포함됐다.

곽현화는 “노출신 가지고 여배우에게 장난 치는 건 있을 수 없다. 다시는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다른 입장이다.

이 감독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며 “3년동안 매일매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동의없이 찍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영화자체가 성인영화였다. 곽현화가 시나리오를 읽어본 상태에서 결정했다. 출연하겠지만 노출 연기는 하지 않겠다고 말한 건 말이 안 된다”며 “금도라는 게 있다. 성폭력범죄자로 몰고가는 건 금도를 너무 심하게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동욱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