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기간 상영·토크서 나눈
- 소설 책 등 한 곳에 모아 소개

여름에 열리는 추리 영화 축제 ‘미스터리X-추리소설과 만난 영화’에 부산의 특색 있는 작은 서점들이 출동해 눈길을 끈다.

	오는 12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미스터리X-추리소설과 만난 영화’ 행사에 참여하는 ‘책방 카프카의 밤’(왼쪽)과 ‘책방 밭개’ 외부 전경. 영화의전당 제공

(재)영화의전당이 주최하고 망고미디어가 주관하는 ‘미스터리X-추리소설과 만난 영화’는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상영하고, 여러 영화인과 문학인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다.

오는 12~15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며, 김영하 정유정 김성종 등 추리 작가이거나 추리소설을 쓴 경험이 있는 국내 정상급 소설가와 범죄 심리학자 표창원 국회의원, 추리소설 전문 출판사 북스피어스 김홍민 대표 등이 참여한다.(본지 지난달 26일 자 19면 보도)

특히 ‘미스터리X-추리소설과 만난 영화’ 행사 기간 영화의전당 6층 시네라운지에 부산의 서점 5곳이 참여하는 ‘추리 서점’이 문을 연다.

추리 서점에는 시를 읽고 나누는 ‘낭독서점 詩집’(중구 보수동), 인생의 길라잡이를 찾는 책을 모아 소개하는 ‘아스트로북스’(금정구 장전동), 일상의 소소한 감성을 찾는 책 공간 ‘오리책방’(중구 국제시장), 인문·사회과학 서점 ‘책방 밭개’(부산진구 전포동), 카프카와 밤을 테마로 한 ‘책방 카프카의 밤’(연제구 연산동)이 참여한다.

추리 서점은 ‘미스터리X’에 참여하는 주요 출연진의 추천 소설부터 아가사 크리스티, 스티븐 킹, 히가시노 게이고, 코난 도일 등 거장의 추리소설을 모아 전시하고 관객이 볼 수 있게 만든 ‘추리 라이브러리’와 5개 서점이 운영하는 ‘추리 서점’으로 꾸민다.

추리 라이브러리가 추리 영화를 본 뒤 여운을 느끼고 싶은 관객에게 추리소설의 재미를 선사하는 공간이라면, 추리 서점은 추리 소설이 만들어지기까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한다. 추리소설에는 독자와 고도의 두뇌 싸움을 펼치기 위해 수사학, 해부학, 심리학 , 철학, 건축, 음악, 미술 등 여러 분야가 망라돼 있기 때문이다. 추리소설에 등장한 끔찍한 사건 이후의 치유를 돕는 시와 에세이도 함께 소개한다.

추리 서점에 참여하는 보수동 책방골목 ‘낭독서점 詩집’ 대표 이민아 시인은 “영화의 문학의 만남을 통해 관객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작지만 개성 넘치는 지역의 서점을 소개하는 자리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051)780-6000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