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8일) 오후 방송되는 MBC ‘생방송오늘저녁’에서는 초당 순두부, 쪽갈비&전복물회, 가마솥 한우 사골곰탕, 가마솥 오리백숙 맛집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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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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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맛 3대 초당 순두부
관동팔경의 으뜸으로 꼽히는 강릉. 강릉에 와서 이곳을 그냥 지나치면 ‘멋은 알 돼 맛은 모르는 사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릉을 대표하는 맛의 고장이 있으니, 바로 초당 순두부 마을이다. 고소한 순두부 냄새가 은은하게 퍼져 있는 이 마을에서도 유독 아침부터 손님들이 밀려들어 오는 곳이 있다. 무려 3대째 내려오는 손두부 집이라는데. 이 식당의 역사는 1930년, 강릉 중앙시장에서 좌판을 펼치고 두부를 팔던 1대 故 조동인 할머니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할머니의 이야기가 언론에 유명해지며, 1986년 前 강릉 시장의 권유로 이곳 초당마을에 식당을 열고 처음으로 장사를 시작했다고. 때문에 ‘원조의 손맛’이라 자부하는 이곳은 1대 할머니의 아들, 며느리를 거쳐 손주인 김훈회(38) 사장에 이르기까지 3대째 가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옛것을 그대로 지켜낸다는 마음으로 새벽 4시부터 하루 세 번 직접 만드는 손두부는 바닷물로 간수를 해 별 다른 양념이 없어도 맛이 고소하고 진하다. 자식을 키우는 정성으로 매일 두부를 만들고 있다는데, 재료부터 콩을 불리는 시간, 장작불의 세기, 간수하는 과정 하나까지도 1대 할머니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는 이곳. 강릉의 맛이자, 초당 순두부 마을을 지키는 3대의 손맛을 만나보자. ▷위치 원조초당순두부 강원도 강릉시 초당순두부길77번길 9(초당동 309-4)
▶인생은 7전 8기, 수상한 남자의 성공법칙
집안일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는 남자가 있으니, 엄신영(39) 씨. 아내와 어린 세 딸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매일 밖으로 향한다는데. 나비넥타이에 슈트까지 차려 입고 외출을 서두르는 남자. 그가 향한 곳은 한 식당? 알고 보니 이 식당의 사장님이라는 엄신영 씨. 휴일도 없이 밤낮으로 일만 하는 그가 얼핏 보면 일 중독자로 보일 수 있겠으나, 이 남자에게는 그럴만한 사연이 숨어있다. 과거 잘 나가는 헤어디자이너에서 쇼핑몰, 그리고 고깃집 사장이 되기까지 연이은 사업 실패로 지난 17년 간 다사다난한 시절을 보냈다는 남자. 칠전팔기의 오뚝이 인생으로 이루어낸 게 지금의 식당이다. 소위 말하는 줄 서는 대박집이 된 데에는 그의 인생사와 아이디어가 녹아 있다는데. 과거 미용 기술을 살려 갈비를 손질하고 있고, 한입에 먹기 편한 쪽갈비는 누구나 부담 없이 와서 먹을 수 있도록 가격도 1인분에 7,900원. 게다가 쪽갈비 3인분을 시키면 전복물회가 덤이라니 착한 가격과 서비스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고. 때문에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는 남자. 하지만 365일을 바깥일에만 열중인 남자에게 가족들의 원성은 높아만 가는데. 칠전팔기로 인생을 살아온 남자와 가족과의 동상이몽은 과연 좁혀질 수 있을까? ▷위치 신포가빈 인천광역시 남동구 선수촌공원로23번길 10-21(구월동 1535)
▶찬바람 불면, 가마솥이 맛있다?
찬바람 불어 싸늘해지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뜨끈한 요리. 그중에서도 가마솥에 넣고 끓이면 음식이 더 맛있어지는 이유는 뭘까? 가마솥 요리로 소문난 두 식당을 소개한다. 가마솥 하나만 있으면 오리 요리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가마솥에 푹 끓여낸 환절기 보양식, ‘가마솥 오리 백숙’. 깊은 풍미의 육수와 담백하고 부드러운 오리의 속살이 매력적인 이곳, 사골 육수를 내기 위해 오리 뼈만 약 50마리 분을 가마솥에 넣고 온종일 끓이기 때문에 가마솥이 쉴 새가 없다고 한다. 여기에 약 도라지, 꾸지뽕 나무, 헛개나무 등 6가지의 한약재를 넣고 고아 낸 육수와 천연 조미료를 직접 만들어 개별적으로 오리에 양념을 하는 것이 맛의 비법이다. ▷위치 황금오리농장 서울 강서구 공항대로 48(공항동 34-7)
특수 제작한 대형 가마솥에 오직 100% 한우 사골만 넣고 끓여낸 진국, ‘가마솥 한우 사골 곰탕’. 육수를 아무리 오래 끓여도 깊고 진한 국물 맛이 변하지 않는다는 이곳. 핏물을 완벽히 제거한 순수한 소 사골을 두 개의 가마솥에서 각 500인분씩 24시간 푹 고아 내는 게 그 특징이다. 다 만든 육수는 신선고에서 다시 하루 동안 숙성 뒤,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과 소 양지 부위를 압력솥에 삶아내 뚝배기에 육수와 함께 담아내는 것이 맛의 비결. 먹을수록 그 깊은 맛에 매료되는 가마솥 음식을 만나본다. ▷위치 두손진 곰탕 경기도 김포시 운곡로 4(장기동 152-2)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