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종묵스님(사진)은 “미륵산은 어머니 품속 같은 명산”이라고 단언했다. 스님은 용화사를 ‘미래의 미륵불을 만나기 위한 기도도량으로서의 발원처’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남에서는 최대 규모, 국내 두 번째 규모의 청동 미륵대불을 건립할 계획이다. 미륵대불은 미륵불상 15ｍ, 관 3ｍ(미륵불 머리 뒤 후광), 좌대 3ｍ로 전체 21ｍ 높이다. 아파트 7층 높이와 맞먹는다.
이 미륵대불은 용화사 뒤편 약간 언덕배기에 설치할 계획으로, 아래에서 바라보는 체감 높이는 실제보다 더할 것으로 보인다.
스님이 미륵대불을 건립하는 불사에 나서는 이유는 두 가지다. 미륵불을 만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염원하는 모든 분의 불심(佛心)이 이뤄지길 바라는 간절함에서다. 또 케이블카와 루지 등 통영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이 필수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사찰로 거듭나기 위해 미륵대불을 건립하고 포교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다.
스님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1968년 외숙모를 따라 한 사찰에 들렀다가 불교에 심취하게 됐다. 중학교 1학년의 어린 나이에 출가했다. 다음 해인 1969년 범어사에서 고산스님을 은사스님으로 모시고 수계(석가의 가르침을 받는 자가 지켜야 할 계율에 대한 서약)하면서 본격 수행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6월 용화사 주지스님으로 부임했으며 현재 통영 사·암 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박현철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