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잘 모르겠어요.”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유행어다. 한쪽 눈을 가리듯 눌러 쓴 모자에 어딘가 어눌한 말투의 남자가 협찬을 받았다는 보라색깔 아디다스 슈퍼스타를 집어들며 외친 말이다.

	SBS ‘두시탈출 컬투쇼’

그의 정체는 ‘나몰라 패밀리’의 고장환.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초 같은 그룹의 멤버인 김태환, 김경욱에 비해 떨어지는 인지도에 다소 의기소침하기도 했다는 그는 어느덧 ‘대세’로 꼽힌다. 미쓰에이 출신 수지와 옹성우 등이 그의 흉내를 낸 영상을 SNS에 올렸다는 것이 그가 대세임을 방증할 수 있다면, 그는 대세가 맞다.

그런 그가 13일 ‘컬투쇼’에 출연해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인기에 대해 “솔직히 난리인지 모르겠다. 정확히 어느정도 난리인지 아직 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의 유행어는 3년 전 아는 동생과의 술자리에서 술에 취한 친구가 거듭 ‘잘 모르겠다’고 말하던 것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하지만 정작 그 친구는 자신을 따라한다는 사실을 몰라 더욱 재밌다고 말하는 그는 천상 개그맨이었다.

이날 방송에도 고장환은 어느덧 자신의 상징이 된 붉은 벙거지모자와 보라색 대형 슈퍼스타를 신고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그의 유행어에 ‘모순의 미학’이 있다고도 말한다. ‘알겠다’는 의미의 “오케이”와 ‘모르겠다’는 의미의 “잘 모르겠다”는 말이 반복되는 점이 사람들을 웃게한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