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슈퍼 액션에서 ‘블라인드 사이드’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 ‘블라인드 사이드’가 방영된다.

2010년 미국에서 개봉한 ‘블라인드 사이드’는 개봉 당시 전 미국을 울렸다 할 만큼 감동을 안겼다.

블라인드사이드란 미식축구에서 쿼터백이 감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뜻한다.

(사진=블라인드 사이드 스틸컷)

주인공 ‘마이클 오어’는 어린 시절 약물 중독에 걸린 엄마와 강제로 헤어진 후, 여러 가정을 전전하며 커간다. 건장한 체격과 남다른 운동 신경을 눈여겨 본 미식축구 코치에 의해 상류 사립학교로 전학하게 되지만 이전 학교에서의 성적 미달로 운동은 시작할 수도 없게 된다.

급기야 그를 돌봐주던 마지막 집에서조차 머물 수 없게 된 마이클은 학교, 수업, 운동보다 하루하루 잘 곳과 먹을 것을 걱정해야 한다.

‘리 앤’은 추수감사절 하루 전날 밤, 차가운 날씨에 반팔 셔츠만을 걸친 채 체육관으로 향하던 ‘마이클’을 발견한다. 리 앤은 자신의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마이클이 지낼 곳이 없음을 알게 되자 집으로 데려와 하룻밤 잠자리를 내어주고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낸다.

갈 곳 없는 그를 보살피는 한편 그를 의심하는 마음도 지우지 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마이클의 순수한 심성에 빠져 든 리 앤과 그녀의 가족은 그를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리 앤 가족의 도움으로 성적까지 향상된 마이클은 본격적으로 미식 축구 훈련을 시작하며 놀라운 기량과 실력을 발휘한다. 리 앤은 그의 법적 보호자를 자청하며 마이클의 진짜 가족이 되고자 한다.

이 영화가 ‘마이클 오어’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한 단순한 성공스토리에 대한 영화가 아니다. 이영화는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영화도 아니고 박장대소를 할 만큼의 코믹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다만 영화를 보는 내내 코끝의 찡함을 만끽하면서 우리는 하지 못하는 용기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다.

해당 영화는 제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수상과 함께 산드라 블록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