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인권이 이승기를 비롯한 다수의 남자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에 ‘싸부’로 나타나 화제다.

‘40년 록 외길인생’ 전인권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도 숨길 수 없는 포스를 뿜어냈다.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가 정체를 밝히지 않은 ‘사부’를 만나기 위해 그의 집에 도착했지만 집에는 ‘반갑다. 내가 외출 중이다. 편하게 구경하고 있어라! -싸부’라는 메모만 남겨져 있을 뿐이었다.

여기서 멤버들은 사부의 포스에 당혹감을 느낀 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 전인권은 방송 프로그램의 멤버들 뿐만 아니라 전국의 팬들조차 당황시킨 바 있다.

전인권이 배우 “고(故) 이은주가 자신의 연인이었다”는 주장을 내놓았기 때문이었다.

2005년 2월 2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진 이은주. 그리고 그의 죽음을 쉬이 받아들일 수 없었던 팬들은 타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씨의 사건을 수사했던 분당경찰서 측은 “이번 사건은 타살 혐의가 없는 일반 변사사건이다”라고 밝혀 일부 네티즌 사이에 일고 있는 의혹을 일축했다.

경찰은 단순한 우울증으로 인한 충동적 단순 자살로 수사를 마무리 지었다.

실제 이 씨는 꾸준히 우울증세를 호소해 왔다. 그는 유작이 된 영화 주홍글씨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너무 고통스러워 죽고 싶었던 적이 많았다”라고 털어놓기도 했었다.

이후 타살 논란은 자연스럽게 수그러들었지만, 전인권이 이은주가 자신과 연인 사이였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이은주’라는 이름은 재차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전인권은 2005년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책 출간을 앞두고 “은주와 나는 프랑스 영화 ‘레옹’에서 나오는 주인공 레옹과 마틸다 같은 사이였다”며 “다 지난 일이라 이야기하는 것이며, (이은주를) 사랑했지만 마약 전과도 있고 나이가 많아서 이성을 지키며 교제해 왔다”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